BOJ 효과에 힘 받은 日증시, 자금 대거 몰린다

입력 : 2013-04-30 오후 3:46:22
[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일본 증시가 4월 들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29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이달 들어 12%올라 2009년 12월 이후 최대 월간 상승폭을 기록했다.
 
아베 신조 총리의 경기부양책인 이른바 '아베노믹스'에 힘입어 지난해 11월부터 강세를 보이고 있는 일본 증시의 상승탄력이 4월 이후 더 강화되고 있는 것이다.
 
일본 주식시장의 4월 거래량도 월간 기준으로 1976년 이후 최대치 부근까지 늘어났다.
 
증시 활황 조짐이 뚜렷해지면서 글로벌 기관 투자가들도 잇따라 일본 주식 보유량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에는 각각 598억달러와 2480억달러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는 베어링자산운용과 매뉴라이프자산운용도 적극적으로 일본 주식을 사들인것으로 알려졌다 .
 
HSBC도 이번 달 들어 고객들에게 일본 주식에 투자할 것을 적극 권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키엠 도 베어링자산운용 펀드 매니저는 "아베 정부의 경기 부양 노력에 일본은행(BOJ)의 정책이 더해져 기관·개인 투자가 더 활발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와노 시니치 블랙록 투자책임자(CFO)도 "일본 경기는 회복 단계에 막 접어들었다"며 "이에 따라 현재 기준치 이상으로 일본 주식 매입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파죽지세로 오르는 일본 증시로 인해 증권사들의 브로커리지 수입도 대폭 늘어났다.
 
실제로 일본의 최대 증권사 중 하나인 노무라홀딩스는 지난주에 일본 증시 상승에 힘입어 7년만에 최대 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다만, 향후 일본 증시를 더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론도 나온다. 
 
아드리안 취에르허 크레딧스위스자산운용 스트래지스트는 "우리는 일본 주식 매입에 동참하지 않겠다"며 "그간 일본 증시 강세는 해외 투자자들 매수세에 따른 것인 만큼 일본 내 기관투자자들이 자금을 쏟아 붓지 않을 경우 상승세는 지속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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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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