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희주기자]
LG생활건강(051900)이 네일 브랜드를 론칭한다. 더페이스샵, VDL 등에서 네일 컬러 제품을 판매하고는 있으나 LG생활건강이 자체 네일 브랜드를 론칭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에이블씨엔씨(078520)가 지난 2월 네일 전문 브랜드 '미카'를 온라인 론칭했으나 대기업이 컬러 제품을 비롯한 네일 전문 브랜드를 론칭한 경우는 처음으로 네일 시장 전쟁의 신호탄이 될지 주목된다
특히 네일 제품 시장은 지난해 2500억원 규모로 전년 대비 25% 성장하는 등 블루오션 시장으로 LG생활건강이 이를 새롭게 개척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30일 화장품 업계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은 다음달 10일 네일 전문 브랜드 '코드(CODE)'를 론칭한다.
네일 컬러를 비롯해 케어 제품 등을 선보일 예정이며 그 중에서도 컬러 라인을 먼저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코드는 LG생활건강의 종합뷰티매장 '보떼'에서 판매될 예정이며 가격은 컬러 제품 개당 3000~4000원대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국내 네일 시장 규모가 2500억원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향후 고성장세가 전망됨에 따라 네일 전문 카테고리를 론칭하게 됐다"며 "셀프 네일이 트렌드가 되면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향후 추가 라인업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화장품 시장 규모가 전년 대비 12% 증가한 것에 비해 지난해 매니큐어 시장 규모는 브랜드 별로 전년 대비 50~200% 증가했다. 더페이스샵 역시 지난해 매니큐어 판매량이 750만개로 전년 대비 20% 성장했다.
이에 LG생활건강의 이번 '코드' 론칭은 향후 고성장세가 예상되는 네일 시장에 전문 브랜드를 론칭함으로써 업계를 선점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앞서 출시된 에이블씨엔씨 미샤의 네일 브랜드 미카는 온라인 판매만 진행하고 있으며 컬러 제품이 아닌 네일 스티커와 버퍼, 시저 등 네일 관련 소품을 선보이고 있다.
현재 국내 네일 브랜드 1위는 위미인터내셔널의 반디로 지난 2009년에 론칭해 매년 100% 이상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온라인 쇼핑몰을 비롯 국내 백화점 및 마트 입점 매장과 가두점 등 8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다음달 1일에는 판교의 유럽형 쇼핑몰 아브뉴프랑에 매장을 오픈한다. 올해는 10개 매장을 추가 오픈한다는 계획이다.
이 밖에는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는 매니큐어 생산 업체가 없어 수입 브랜드가 대부분인 국내 네일 시장에 LG생활건강이 출사표를 던짐으로써 국내 네일 시장의 규모를 키우는 데 한 몫 할 것으로 보인다.
코드는 현재 화보 촬영을 마치고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바이럴 마케팅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