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서지명기자] 우리니라 베이비부머(1955~1963년생) 10명 중 7명은 운전제한연령을 두는 것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 노화고령사회연구소는 2일 한국메트라이프재단 주최로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2013 한국의 베이비부머 심포지움'에서 '한국 베이비부머 패널 연구' 2차년도 보고서를 통해 베이비부머의 66.2%가 운전제한연령을 두는 것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운전제한연령을 두는데 찬성하는 베이비부머들도 대부분 70세 이상의 연령단계 중에서 제한연령이 설정되는 것이 적정하다고 생각했다.
베이비부머의 61%가 현재 자신의 자동차를 운전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중 55.7%가 매일 운전을 했고, 16.8%는 일주일에 4~6일 정도, 16.8%는 일주일에 2~3일, 11.3%는 일주일에 한 번 정도 운전을 하고 있었다.
또 현재 운전을 하고 있는 베이비부머들은 건강이 허락하는 한(61.4%), 차를 유지할 경제적 능력이 되는 한(34.2%) 계속 운전을 하겠다는 의지를 표했다.
한경혜 서울대 교수는 "베이비부머는 상당 정도의 고령이 되어서도 건강과 경제력이 허락하는 한 운전을 계속하려는 의지가 있다"며 "젊은 시절부터 익숙해 온 라이프스타일을 가능한 한 포기하지 않으려고 한다"고 분석했다.
한 교수는 "앞으로 베이비부머의 노년기 진입이 본격화되면 고령 운전자들의 비율이 증가할 것"이라며 "고령운전자의 증가에 대비한 관련 정책과 법규상의 세분화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고 설명했다.
또 "자동차 업체나 보험업계 등 관련 비즈니스에서도 노인운전자의 특성과 욕구를 반영한 상품과 서비스 개발이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한경혜 서울대 교수가 2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2013 한국의 베이비부머 심포지움'에서 '한국 베이비부머 패널 연구' 2차년도 보고서를 발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