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서유미기자] KB투자증권은 3일
고려아연(010130)에 대해 환율 효과로 원가율이 개선되면서 1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상회했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다만 전반적인 상품 가격 하락을 반영해 목표가를 47만원에서 45만원으로 하향조정했다.
고려아연은 지난 2일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1분기 영업이익이 1725억89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7.9%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조1723억3800만원으로 12.3% 줄었고 당기순이익도 1277억8100만원으로 25.2% 감소했다.
김현태 KB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매출은 설비보수에 따른 생산, 판매 감소로 예상을 하회했지만 손익은 예상에 부합했다"며 "원가에 반영된 환율은 전년 동기 대비 41원 하락한 반면 판가에 반영된 환율은 29원 하락하면서 원가율이 개선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2분기에는 환율 효과가 더욱 확대되면서 영업이익률이 20%에 육박할 것"이라며 "하반기에는 환율 효과가 소멸되겠지만 분기 2천억 수준의 영업이익은 유지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날 하나대투증권도 1분기 실적은 선방한 수준이고 2분기에도 메탈가격이 안정세를 되찾고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가 55만원을 유지했다.
김정욱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메탈가격은 세계경기 불확실성으로 제한적인 반등이 예상되지만 최근 2~3년 새 저점을 기록한 후 반등을 시도하고 있어 우상향할 가능성이 높다"며 "2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18% 성장한 2044억원으로 추정한다"고 설명했다.
반면 상품가격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장기적으로 접근해야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3일 동양증권은 고려아연에 대해 1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에는 부합했지만 이미 시장의 눈높이가 낮아진 결과이고 2분기 영업이익에 대한 기대감은 높지 않다는 의견을 냈다.
이어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가는 기존 44만원에서 38만50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박기현 동양증권 연구원은 "1분기 아연, 연, 동 가격은 각각 전분기 대비 6%, 7%, 1% 상승했지만 금, 은 가격은 각각 4%, 7% 떨어졌다"며 "상품가격이 단기에 급락하는 등 변동성이 확대된 국면으로 진입하면서 긴 호흡을 갖고 접근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