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한승기자] 지난 3월13일까지 진행됐던 이동통신 3사의 영업정지가 끝난 후에도 LG유플러스의 강세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의 번호이동 현황에 따르면 지난 3월14일부터 지난달 30일까지 LG유플러스만 순증가했다.
◇영업정지 후인 지난 3월14일부터 지난달 30일까지 번호이동을 통해 LG유플러스만 순증가했다.(자료제공=KTOA)
LG유플러스는 영업정지의 영향으로 지난 1월 12만여명의 순감을 기록했을 뿐 영업정지 전부터 이어온 기세를 영업정지 종료 후에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LG유플러스는 국내 이통 3사 중 유일하게 가입자 순증을 기록했다.
게다가 지난해 2분기 이후 LTE 2위 자리 다툼을 하고 있는 KT보다 가입자별 평균매출(ARPU)면에서 상회하며 높은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인 부분이다.
이같은 가입자 순증 및 ARPU 상승세가 LG유플러스의 매출과 이익개선을 이끌고 있다.
◇지난해 1분기부터 지난 1분기까지의 이통 3사 ARPU 변화.(자료제공=이통 3사)
이통업계는 상대적으로 전체 이동통신 가입자수가 적은 LG유플러스가 망내외 및 유무선 무제한 요금제를 선도하며 파격적인 행보를 이어온 것이 성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영업정지 전에는 KT가 4~5월 정도면 LG유플러스를 앞지를 것이라고 자신했지만 LG유플러스의 강세가 여전하다"며 "KT로서는 더 늦기 전에 가입자를 모을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G유플러스의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85.1% 증가한 반면, 같은 기간 SK텔레콤은 17.8%, KT는 36.7%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