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우크라이나에 진상조사단 파견

입력 : 2009-01-05 오후 10:47:16
유럽연합(EU)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천연가스 공급 분쟁의 진상 파악을 위해 조사단을 파견했다.

EU 집행위원회는 5일 이사회 순회의장국인 체코 당국자와 집행위 고위관계자로 구성된 진상조사단이 이날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로 떠났으며 현지에서 우크라이나 정치 지도자들 및 가스산업 대표들과 대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EU 진상조사단은 키예프 방문에 이어 분쟁의 다른 한쪽 당사자인 러시아의 가즈프롬 관계자들과도 만나 이번 천연가스 공급 분쟁의 원인과 실태, 향후 전망 등을 파악하게 된다고 집행위는 덧붙였다.

몇몇 회원국에서 우크라이나를 경유한 러시아 천연가스 공급이 불안정해지는 등 최종 소비자의 피해가 우려되지만, EU는 이번 분쟁이 가즈프롬과 나프토가즈(우크라이나) 양자의 상거래 분쟁이라는 입장을 거듭 확인했다.

일단 정치ㆍ외교적 '함의'가 있는 것 아니냐는 시선을 배제한 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의 갈등에 적극적으로 끼어들지 않겠다는 태도를 견지하는 것이다.

EU 집행위 페란 타라델라스 에스퓌니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우리는 이를 양자 상거래 분쟁으로 인식하고 있다"며 "현재로서는 공급 차질로 인해 큰 피해가 우려되지는 않지만 시시각각 상황이 변해 면밀히 관찰하고 있다"고 말했다.
 
[브뤼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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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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