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효정기자] 카드시장에서 기업계 카드사들의 신상품 출시가 더딘 모습이다.
각종규제로 인해 카드사들의 수익악화가 불가피하자 외형확대보다 내실경영에 중점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체크카드 이용률이 높아져가지만 체크카드 발급이 상대적으로 쉽지 않은 기업계 카드사들은 새로운 상품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것.
3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삼성카드는 올해 초 'S-oil 삼성카드 4'를, 롯데카드는 '롯데하이마트카드'를 출시했다.
기업계 카드사들이 올해 출시한 신상품은 두 개의 제휴카드가 전부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지난해 새로운 가맹점수수료체계가 도입되고 금융당국의 각종 규제가 이어지면서 카드사의 수익 악화가 불가피하다"며 "올해에는 외형 확대보다는 내실을 다지는 쪽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상대적으로 체크카드 발급이 쉽지 않다는 점도 신상품 출시가 가뭄인 이유로 꼽힌다.
다른 카드사 관계자는 "은행계 카드사와 비교했을때 계좌이용 등에 대한 불편과 영업망이 적다는 단점 때문에 체크카드 출시에 불리하다"고 말했다.
반면 신한, KB국민, 하나SK, 우리 등 은행계 카드사들은 올해 앞다퉈 신상
품을 카드시장에 내놨다. 체크카드를 포함해 은행상품한 연계한 상품이 대부분이다.
신한카드는 고객이 자신의 필요에 따라 할인혜택을 수시로 바꿔 이용할 수 있는 '큐브'카드를 출시했다. 올해 초 'S-Choice 체크카드'에 이어 지난 3월에는 재형저축 연계 상품인 'S-Tech카드'를 선보이기도 했다.
KB국민카드는 지난 2월 시니어를 타깃으로 '골든라이프 체크카드'를 출시한데 이어 최근 '혜담카드II'를 야심차게 내놨다.
하나SK카드도 신상품 이어갔다. 올해 카드시장에 첫 상품으로 '여기저기 착한카드'를 출시했으며, 이어 '메가캐쉬백 더 드림 체크카드', Q쇼핑 모바일 체크카드', '스마트온 카드'를 줄줄이 내놨다.
4월 카드시장에 뛰어든 우리카드도 출범 기념상품으로 하이브리드 상품인 '듀엣플래티늄 카드'를 출시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체크카드 이용이 높아짐에 따라 은행계 카드사들이 앞다퉈 체크카드를 내놓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