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株, 4월 판매 회복..바닥 찍고 반등시도

입력 : 2013-05-05 오전 11:08:00
[뉴스토마토 최하나기자] 연초부터 지속된 엔저 기조와 대규모 리콜사태, 1분기 실적부진에 대한 부담, 노조의 통상임금 소송 등 악재겨 겹쳤던 자동차 주식이 최근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
 
5일 증권가에서는 자동차주가 겹악재를 딛고 글로벌 시장에서 4월 판매량이 증가하는 등의 호재를 시작으로 5월부터는 주말 특근이 재개되며, 성수기 효과와 우호적인 원·달러 환율을 바탕으로 2분기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자동차업종에 대한 투자심리도 점진적으로 나아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4월 완성차 판매량 증가, 현대차그룹 주말 특근 차질에도 글로벌 출하 개선
 
박인우 LIG 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005380)기아차(000270)의 4월 글로벌 출하는 국내 공장의 주말 특근 차질에도 불구하고 각각 전년보다 10%, 9% 증가하며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며 "5월부터는 주말 특근이 다시 시작되고 성수기 효과도 누릴 것으로 보여 2분기 실적이 개선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4월 완성차 5개사의 총 판매가 74만2000대로 전년보다 8% 늘었다며, 현대차와 기아차의 국내공장 출하는 3월보다 7% 증가함에 따라 4월 총 판매도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4월 내수 판매는 전년보다 1% 증가한 11만9000대를 기록했으며, 개별소비세 인하 정책 종료에 대한 후유증이 일부 완화됐고 신차효과가 부분적으로 나타나면서 플러스 전환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4월에 현대차와 기아차의 내수판매는 5만8000대, 4만1000대로 각각 전년동기대비 5%, 2% 증가했고 시장점유율(M/S)도 전달보다 늘어났다"며 "기아차의 경우 카렌스 신차효과가 나타났다"고 전했다.
 
 
4월 수출판매는 전년동기대비 5% 줄어든 26만1000대를 기록했고, 같은기간 현대차와 기아차의 수출 판매는 각각 전년동기대비 16% 감소한 9만5000대, 전년보다 6% 증가한 10만3000대를 기록했다. 박 연구원은 "주간연속 2교대제 실시로 현대차의 수출 물량 감소는 불가피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대차와 기아차의 4월 해외공장판매는 각각 25만4000대, 10만9000대를 기록해 각각 전년동기대비 25%, 15% 증가했고, 특히 중국공장 판매가 20% 이상 증가하는 고성장을 이어갔다고 박 연구원은 설명했다.
 
류연화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도 기아차에 대해 "4월부터 카렌스의 신차 출고가 본격화 되고 개별 시장으로의 신차 선적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판매부분이 바닥을 딛고 9% 증가하는 견조한 성장을 보였다"며 "신차 생산의 가속화로 적어도 2분기 말까지는 회복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류 연구원은 현대차에 대해 "지난 4월에 국내에서는 조업일 감소로 좋지 못했지만 해외에서의 신공장 가동으로 생산량이 급증하면서 전체적으로 견조한 성장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현대차그룹, 4월 미국 판매와 인센티브 관리도 양호
 
LIG투자증권은 "4월 미국의 자동차 판매는 전년동기대비 9% 증가한 128만5000대를 기록했다"며 "이중 현대차와 기아차의 4월 미국 판매는 각각 전년보다 2% 늘어난 6만3000대와 4만8000대를 기록했고, 합계 시장점유율이 8.6%로 전달보다 0.5%포인트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역사적으로 4월은 현대차그룹의 미국 시장점유율이 상승하는 시기로, 4월까지 부진했던 기아차의 미국 판매는 5월부터 K3와 K7 신차효과로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LIG투자증권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차의 4월 미국 인센티브는 각각 전달보다 5% 늘어난 1대당 1160달러, 같은기간 1% 증가한 1대당 1678달러로 전월과 유사하다"며, "어려운 경쟁 환경 속에서도 현대차 그룹의 미국 판매는 양적, 질적으로 잘 관리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자동차업종, 투자 심리 점진적 개선 전망
 
LIG투자증권은 "4월 자동차 업종 지수는 대규모의 리콜 사태와 엔화 약세, 주말 특근 문제와 통상급 관련 노조 리스크, 여기에 일부 업체들의 부진한 실적까지 겹치면서 코스피 수익률이 8%포인트 감소하는 흐름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히지만 박 연구원은 "지난주에 현대차 노사가 주말 특근에 대해 합의를 했고, 2분기 실적은 성수기와 우호적 원·달러 환율, 생산 정상화를 바탕으로 전분기보다 크게 개선될 것"이라며 "중기적으로는 7월 이후 엔화 약세 모멘텀의 둔화와 해외 공장 증설 등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전했다.
 
이에 박 연구원은 자동차업종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으로 현대차와 기아차를 최선호주로 꼽고, 투자의견을 비중확대로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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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하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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