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복? 골프웨어?' 경계 허문 패션 의류

입력 : 2013-05-06 오후 4:26:49
[뉴스토마토 정헌철기자] 아웃도어, 스포츠, 골프웨어 간의 경계가 무너지고 있다.
 
6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몇년째 성장이 멈춘 골프웨어 브랜드들은  재도약을 위한 방안으로 아웃도어 및 스포츠 상품 출시에 사활을 거는 분위기다.
 
나이키, 아디다스, 휠라 등 대표 스포츠 브랜드들도 아웃도어의 대표 제품이라고 할 수 있는 바람막이, 등산화 시장을 공략하면서 신시장 개척에 활발히 참여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아웃도어는 스포츠와 골프웨어 등을 포괄하는 범위로 확장하고 있으며 골프웨어와 스포츠 브랜드들은 아웃도어 의류 및 용품 등을 출시하는 등 서로간의 영역이 점점 모호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타이틀리스트 갤러리 라인.(사진제공=타이틀리스트)
이를 반영하듯 골프 전문 브랜드 타이틀리스트는 지난 3월 골프 패션 의류 라인을 론칭했다. 피트니스(Fitnees), 플레이(Play), 갤러리(Gallery) 등 3가지 라인 중 갤러리(Gallery) 라인은 골프웨어로도 손색없지만 일상복으로 손색이 없다는 평가다.
 
구김 없고 부드러운 소재를 사용해 골프웨어의 편안함을 유지하면서 세련된 핏(FIT) 으로 타이틀리스트만의 강인함과 리더쉽, 자신감을 표현하고 있어 필드가 아닌 곳에서 착용 할 수 있도록 했다. 
  
아웃도어 전문 브랜드인 K2는 고기능성을 기본 바탕으로 기능성 소재, 입체 절개, 통풍 등 소비자들이 맞는 기능들을 선택할 수 있도록 다양한 스타일을 제품을 선보였다.
 
또 등산에만 초점을 두지 않고 최근 초경량 워킹화인 '플라이워크’를 출시해 격한 클라이밍 외에도 처음 산행을 시작해 둘레 길을 산책하는 이들과 워킹을 즐기는 이들의 마음까지 사로 잡고 있다.
 
빈폴 아웃도어 또한 기존 빈폴의 클래식한 느낌을 지켜 도심 속 하이킹과 캠핑에 초점을 두고 '어반(urban) 아웃 도어족'에게 글램핑 룩을 어필하며 아웃도어 열풍 대열에 합류했다. 
 
아디다스 트레이닝 복은 이미 옷장에 없어서는 안될 패션 아이템이다.
 
아디다스는 트레이닝 복이 운동할 때만 입는 것이 아닌 보여주기 위해 입는 아이템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마케팅에 적극 활용했다. 마케팅 효과는 각종 음악 페스티벌과 클럽에서 색깔 별로 맞춰 입는 애호가들이 늘며 증명되고 있다. 최근에는 유명 셀럽 들의 화보나 파파라치 컷에도 심심치 않게 등장 하고 있다.
 
프로스펙스의 김연아슈즈 W 라인은 가볍고 뒤틀림이 적은 기능성을 무기로 삼아 보통 200g대의 무게에 화려한 색상으로 패션 기능까지 가미해 출근 복장으로도 손색없는 패션 슈즈를 선보였다.
 
세정의 스위스 테크놀로지 아웃도어 센터폴은 '트레킹' 전문 아웃도어를 표방한다. 고산지대에서의 암벽등반, 산악 등이 주가 됐던 아웃도어의 문턱을 낮추고, 아웃도어 영역을 스포츠 또는 일생생활에까지 확장시킨 캐주얼한 스타일의 제품들로 소비자들에게 사랑 받고 있다.
 
◇센터폴 바람막이 '아이작'. (사진제공=세정)
센터폴의 슈퍼라이트(Super Light) 초경량 소재의 네온 오렌지색 '아이작' 바람막이 재킷과 베스트 등 3가지 아이템으로 활용 가능한 '쓰리인원(3 IN 1)' 재킷이다.
 
내부 메쉬 소재의 베스트 탈부착이 가능해 아웃도어 활동은 물론 일상생활에서의 가벼운 조깅이나 필드에서의 골프 라운딩 시에도 다양한 연출이 가능하다.
  
또 센터폴의 여성용 방풍자켓 '에디스'는 투습 코팅 소재로 생활 방수와 방풍 기능이 뛰어나 아웃도어 활동 이외에도 비오는 날 또는 스포츠 활동 시에도 적합한 제품이다.
 
특히, 엉덩이를 덮는 기장으로 일반 아웃도어 재킷들에 비해 다양한 스타일로의 연출이 가능하고, 허리 부분에 스트링을 넣어 여성의 신체 라인을 강조할 수 있어 걸리쉬한 캐주얼 스포츠 룩으로도 손색이 없다.
 
또 화사한 봄 꽃과 같은 핑크 및 블루 컬러로 자칫 심심할 수 있는 스포츠 또는 골프웨어 패션의 포인트가 된다.
 
노지영 올리비아로렌 상품기획부장은 "최근 아웃도어의 개념이 등산에서 트래킹, 캠핑, 도심에서 즐기는 아웃도어 등 라이프스타일 위주로 전환되면서 여성 아웃도어족이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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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헌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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