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붙는다"..7~9일 NC-한화, '단두대 매치'

입력 : 2013-05-07 오전 10:47:13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 NC 다이노스가 또 맞붙는다. 7일부터 9일까지 창원 마산구장에서 3연전을 치르는 것이다. 지난달 16~18일의 맞대결 후 올해 두 번째 대결이다.
 
8위 NC와 9위 한화가 이번 대결을 통해서 7위로 오르긴 어렵다. 하지만 첫 대결에 비해서는 양팀 모두 다른 모습이다. 지난 첫 대결 후 NC는 넥센 히어로즈와의 맞트레이드를 통해 내야수 지석훈과 외야수 박정준을 받았고, 모두 6차례의 승리 경험을 누렸다. 한화는 NC와 맞붙은 후 쌓은 승수가 3승 뿐이나 최근 꽤 살아난 타선이 반갑다.
 
이번 맞대결은 다른 팀에 비해 팀전력이 크게 처지는 것으로 평가받는 팀간의 대결로 주목받는다. '꼴찌 추락 저지'와 '꼴찌탈출' 중 어떤 절박감이 더욱 빛을 발할지에 대해 관심이 모아진다.
 
◇최근 경기에서 잇따라 호투를 펼친 NC다이노스 투수 이태양. (사진제공=NC다이노스)
◇NC, 스윕승 기세 잇는다..지난 3일간의 휴식도 꿀맛
 
NC의 상황은 한화에 비해 희망적이다. 최근 9연패로 크게 고전했지만 이후 휴식기 직전의 마지막 상대인 LG에 '스윕(싹쓸이)'승리를 한데다, 지난 주말 3연전(3~5일) 휴식을 맞으며 선발 로테이션에 다소 여유가 생겼기 때문이다.
 
NC는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2일까지 창원 마산구장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홈경기를 모두 승리했다. 30일 경기와 1일 경기는 각각 2-1과 7-6의 1점차 신승이었지만, 2일 경기는 선발 이태양의 호투에 타선까지 폭발해 1군 진입 후 최대 점수인 8점(8-1)을 얻었다.
 
비록 LG의 어이없는 실책과 빈타도 NC의 승리에 적잖게 작용하긴 했지만 LG의 1~3선발인 리즈와 주키치, 우규민을 차례로 꺾으면서 이뤄낸 승리라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다만 NC는 지난달 16~18일 치러진 한화와의 대전 원정경기 당시 스윕 패배(4-6·3-4·5-8)를 당한 아픈 전례가 있다. 특히 16일 경기 당시에는 한화에게 선취점을 뽑아내고 4-0까지 앞섰지만, 실책이 주된 빌미가 되며 6점을 내줘 역전패를 허용했다. 17~18일 경기 또한 NC가 리드를 잡았다가 역전을 당하면서 경기를 내준 경우다.
 
NC는 이번 3연전을 통해 과거 스윕패 굴욕을 안긴 한화에 설욕을 다짐하고 있다. 이를 위해 NC 선수단은 휴식기간 중 경기감각 유지를 목표로 3~5일 야간에 훈련을 진행했다.
 
한화와 대적할 여건은 상당히 좋다. 지난 3일간 쉬며 외국인 선수 3명이 모두 나설 수 있기 때문이다. 'ACE 트리오' 선봉인 아담과 찰리는 각각 지난달 30일과 28일 이후로 일주일 가량 휴식을 취했다. 퀵모션 문제로 엔트리에서 빠졌던 에릭도 다시 나서게 됐다.
 
게다가 오른손 손바닥 수술을 받은 나성범도 당초 예정일에 비해 빠르게 1군에 복귀했다. 이에 따라 이번 한화와의 주중 3연전에 나서 최근들어 타격 성과가 좋은 박정준, 권희동과 함께 NC의 점수를 뽑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화 이글스 선수단이 4월16일 2013시즌 처음 승리를 거둔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제공=한화이글스)
 
◇'꼴찌 탈출하자' 한화, 휴식 전에 전력 다 한다..스윕승 재현 목표
 
한화는 지난달 NC를 상대로 스윕승을 기록한 기분좋은 추억이 있다. 비록 올해 처음 1군에 진입한 신생 팀과의 대결이긴 하지만 팀이 13연패를 당해 침체된 상황에서 3연승을 거두면서 분위기 반전의 계기를 맞았다.
 
당시 한화는 연패를 끊기 위해서 선발과 중간, 마무리 등 보직을 가리지 않고 구단의 주축 투수를 총동원했다. 김응룡 감독도 한화 선수들도 'NC한테도 지면 안 된다'는 마음으로 모든 것을 걸은 3연전이었다.
 
다만 NC와의 경기를 스윕 승리한 이후 결과는 신통치 않다. 한화는 NC를 만난 이후 ▲두산 1승1패(4월19~20일, 21일 우천 순연) ▲SK 1무2패(4월26~28일) ▲롯데 1승2패(4월30일~5월2일) ▲SK 1승2패(5월3~5일) 등 스윕을 겨우 면하는 성적을 보였다. 
 
그래서 한화는 이번 NC와의 대결을 승리해 재도약을 꾀한다. 
 
한화가 NC전을 잘 치러야 하는 이유는 많다. 현재 6승1무20패로 NC에 비해 3경기를 많이 치른 한화는 만약 NC(6승1무17패)에 패할 경우 최하위가 굳어진다. 게다가 한화는 NC와의 3연전 이후로 넥센(14~16일), 두산(17~19일), KIA(21~23일), 삼성(24~26일) 상위권 4개팀과 연이어 맞붙는다. 이번에 꼭 이겨야 한다.
 
한화는 김혁민이 지난 3일 열린 SK전에서 7⅔이닝 1실점(비자책)의 빼어난 투구를 펼쳤던 것에 기대가 크다. 안승민도 선발승을 거뒀다. 또한 고동진이 재활을 마치고 합류했고, 최진행의 방망이도 살아났다.
 
한화는 이번 NC와의 5월초 3연전 때에도 다시 팀의 모든 것을 '올인'할 가능성이 높다. 한화는 주말 3연전과 이후 월요일 휴무일을 더해 4일간 연속 휴식기를 맞이하기 때문이다. 한화의 '올인 야구'도 관전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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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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