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 1·2공구에 메머드급 상권 형성된다

에프알인베스트먼트, 송도 상업시설 규모 및 형성 실태 분석

입력 : 2013-05-07 오전 11:23:50
◇송도국제신도시 구역별 위치도(사진제공:에프알인베스트먼트)
 
[뉴스토마토 한승수기자] 송도국제신도시의 핵심 상권 규모가 최대 200만㎡까지 활성화 되고, 위치는 1·2공구가 유력하다는 주장이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7일 에프알인베스트먼트가 송도신도시 상업시설 규모와 형성 실태를 조사한 결과, 현재 송도에서 유일하게 상권이 형성되어 있는 2공구 해양경찰청 일대와 최근 오피스텔, 주상복합 타운이 본격적으로 조성되고 있는 1공구 지역이 동일 권역에 놓일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조형섭 에프알인베스트먼트 대표는 "근린지역을 커버하고 있는 송도 1공구와 복합상업시설이 많은 2공구가 시장거리, 인구기반, 유효구매수요 등에서 거의 일치되는 거래지역에 속할 확률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상권을 형성하는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요인인 연간 매상고 추계를 위해 인구적 특성과 가구소득 등 배후수요를 우선적으로 고려한 결과 상권 범위 내 최대 거주인구는 3만2000가구, 8만1500명이 될 것으로 보이며 이를 통해 추정한 송도 1·2공구 상권의 연간 유효구매력 규모는 3696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매매가격과 연조소득(연간 임대료 총액)의 승수를 의미하는 조소득승수(매매가격을 조소득으로 나눈 값)는 기공급물량이 많았던 해양경찰청 동북단의 근린상가들을 표본대상으로 삼았고 측정값은 14.3~18.8 수준으로 집계됐다.
 
조소득 승수는 해당 부동산의 가치를 수치로 나태내는 것으로, 통상 수도권 신도시 내 상가를 기준으로 조소득승수를 구하면 18~23 안팎이 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송도의 신촌이라 불리며 젊은 소비층을 많이 집객시키고 있는 해양경찰청 주변의 임차시세는 1층 40제곱미터 기준 보증금 5500만원~1억원, 임대료 185만원~260만원, 권리금 4500만원~1억2000만원 수준이며, 이 중 권리금은 최근 3년 이내 1.7배의 상승폭을 보였다.
 
개발 전문가들도 송도 상권지형이 1·2공구를 중심으로 형성될 것이라는데 대체로 이의가 없다. 규모 면에서 200만㎡에 달하는데다 커넬워크, 센트로드, 컨벤시아, 센트럴파크 등 랜드마크 건물이 밀집하게 되면 외부에서 수요를 유입시키기에도 충분한 힘이 생긴다는 분석이다.
 
부동산 개발업체 KD디앤씨 김기덕 상무는 "지하철이나 도로망 혹은 아파트단지를 중심으로 형성되는 일반적인 상권과 달리 이곳은 업무·주거·상업이 혼합된 광역상권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장경철 상가114 이사는 "신도시 등 개발지역에는 도심지역에 비해 가용토지가 상대적으로 풍부하기 때문에 경쟁대상이 되는 시장지역이 언제든 생길 수 있다"면서도 "송도는 토지이용계획과 업무지구를 통해 상권이 계획적으로 형성되기 때문에 1공구와 2공구를 위협하는 상권이 생길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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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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