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세연기자] 차이나디스카운트에 시달리며 부진을 면치 못하던 국내상장 중국기업들이 모처럼 훈풍을 맞고 있다.
최근 각종 중국내 지표의 부진에도 장기적 상승여력이 충분하다는 평가속에 저평가 메리트가 부각됐다는는 분석이다.
7일 국내증시에서 13개의 국내상장 중국기업중 10곳에 상승세를 기록했다. 전체 중국기업들은 전날보다 2.33% 오름세를 나타냈다.
업계에서는 뚜렷한 모멘텀이 나타나지 않은 가운데 중국기업들의 선전은 저평가 매력이 부각된 가운데 기관 매수세가 투심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 상한가까지 치솟은 에스앤씨엔진그룹의 경우 기관이 15만여주 가량을 사들이며 외국인과 개인투자자들을 이끌었다.
증권업계 관계자들은 부진에 빠진 중국 경제지표에도 불구하고 중국 경제 성장의 방향성은 여전한 상황에서 중국증시의 변동성에 대한 투자기회가 부각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중국기업 관계자도 "각종 우려속에 바닥을 확인했던 투심이 일부 기업의 정리속에 비교적 건전한 기업임을 확인했기 때문"이라며 "단기적인 추세의 상승이 힘들 수는 있지만, 장기적으로 꾸준한 성장성은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경준 아이엠투자증권은 "중국기업들의 주가수익률(PER)을 살펴보면 5배 이하에 머물러 있는 것은 동종 국내 기업과 비교해도 상당히 낮게 평가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불성실 기업들의 퇴출이후 시간을 두고 평가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기관의 입장에서 저평가 매력이 두드러진 것은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 경제지표의 부진이 실제 이들 개별기업에 경쟁력을 크게 좌우하지는 않는다"며 "이전 회계 투명성 등에 대한 제고 노력과 함께 안정세를 보이는 실적움직임에 대한 투자판단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