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마감)혼조..日, 5년여 만에 1만4000선 돌파

입력 : 2013-05-07 오후 5:13:16
[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7일 아시아 증시는 혼조 양상을 보였다.
 
일본 증시는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 속에 4년 11개월만에 1만4000선을 돌파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중국 증시는 8일 예정된 무역지표 발표를 앞두고 보합권에서 엎치락뒤치락을 반복하다 결국 상승 마감했다.
 
◇日증시, 투자심리 개선..'급등'
 
◇닛케이225 주가 차트
일본 증시는 투자심리가 개선되며 상승했다. 이날 닛케이225지수는 전일보다 486.20엔(3.55%) 오른 1만4180.24엔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일본 증시는 2008년 6월 이후 처음으로 1만4000선을 돌파했다.
 
전일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추가 부양 의지를 시사한 가운데 이날 호주 중앙은행(RBA) 역시 기준금리 인하에 나서 글로벌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날 아마리 아키라 일본 경제 재정·재생상은 '아베노믹스' 효과와 미국 경제 회복세가 주가 상승을 이끌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밖에 아소 다로 일본 부총리 겸 재무상이 추가 경기 부양책을 고려하고 있음을 시사한 점 역시 투자심리를 개선시키기에 충분했다.
 
아소 재무상은 "통화완화책 효과가 시장에 반영되기 위해서는 몇 개월의 시간이 걸린다"며 "각국은 통화정책에만 의존하지 않고 긴축과 경기부양책 사이에서 적절한 균형점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엔화 가치가 99엔 선을 넘나드는 등 하락세를 보임에 따라 수출주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됐다.
 
소니(6.39%), 도요타자동차(4.92%), 혼다자동차(3.93%) 등 수출주가 급등했다.
 
이 밖에 신일본제철(3.23%), JFE홀딩스(3.07%) 등 철강주와 미쓰비시UFJ파이낸셜그룹(2.30%), 미쓰이스미토모파이낸셜(1.96%) 등 금융주도 오름세를 기록했다.
 
◇中증시, 경제지표 발표 앞둔 관망세..'강보합'
 
중국 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이날 중국 상하이 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4.41포인트(0.2%) 오른 2235.57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중국 증시는 이번주 예정된 무역지표, 소비자물가지수 등 주요 경제지표 발표를 앞두고 등락을 반복했다.
 
중국 경기 회복이 둔화될 것이라는 우려에 관망세가 짙어졌기 때문이다.
 
특히, 시장 전문가들은 4월 중국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9.1% 늘어나 지난 5개월 사이 최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4월 수입 역시 직전 월의 14%에 못 미치는 13% 늘어났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저우린 화타이증권 애널리스트는 "거래량도 지수가 5월 들어서의 상승세를 계속 이어가기에 충분치 않았다"며 "투자자들은 향후 중국의 경기 회복 속도가 기대에 못 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장강전력(3.62%), 화능국제전력(1.77%) 등 전력주가 상승을 주도했다.
 
이 밖에 내몽고보토철강(1.45%), 보산철강(0.61%) 등 철강주 역시 양호한 흐름을 나타낸 반면 화하은행(-1.29%), 공상은행(-0.24%) 등 은행주는 하락압력을 받았다.
 
◇대만 '하락' vs 홍콩 '상승'
 
대만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이날 대만가권지수는 전일대비 5.99포인트(0.07%) 내린 8163.06에 거래를 마쳤다.
 
업종별로는 난야테크놀로지(1.61%), 윈본드일렉트로닉스(1.59%), 모젤바이텔릭(1.32%) 등 반도체주는 상승했다.
 
반면 캐세이파이낸셜홀딩스(-0.38%), 푸본파이낸셜홀딩스(-0.98%) 등 금융주는 부진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전일대비 132포인트(0.58%) 오른 2만3047.09에 장을 마감했다.
 
중국은행홍콩(1.67%), 동아은행(0.96%), 공상은행(0.55%) 등 은행주와 중국해양석유(1.53%), 중국석유화학(0.59%) 등 정유주가 강세를 이어갔다.
 
반면 신화부동산(-0.31%), 항륭부동산(-0.32%) 등 부동산주는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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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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