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서지명기자] 우리나라 만 50세 이상의 중·고령자는 평균 68세가 돼야 스스로 노인이라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연금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4차(2011년도) 우리나라 중·고령자의 경제생활 및 노후준비 실태'에 따르면 응답자들이 인식하는 주관적 노후시작 연령은 평균 67.6세로 조사됐다.
국민연금 수급시작 시점인 만 61세나 노인복지법에 의한 노인의 기준인 65세와는 다소 차이를 보이고 있다.
특히 여성일수록, 연령이 높을수록, 학력이 낮을수록, 취업자일수록 노후가 더 늦은 시기에 시작하는 것으로 인식했다.
응답자 가운데 50.3%는 노후에 진입했다고 인식하는 반면, 49.7%는 아직 진입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했다.
노후가 시작되는 사건으로는 응답자의 61.1%가 기력이 떨어지는 시기라고 응답했다. 근로활동을 중단하는 시기(22.5%), 공적연금이 지급되는시기(7.9%), 회갑이후(4.5%), 자녀를 모두 출가시키는 시기(2.8%) 등이 뒤를 이었다.
노후에 필요한 생활비의 수준을 조사한 결과 필요최소 노후생활비는 부부 기준 130만원, 개인 기준 77만원으로 나타났다. 필요적정 노후생활비는 부부기준 184만원, 개인기준 110만원으로 집계됐다.
노후생활비 마련방법으로는 자식 및 친척에게 받은 생활비 및 용돈(28.7%)을 가장 선호했고 정부보조금(14.0%), 국민연금(11.3%), 적금 및 예금(11.1%), 근로활동(10.6%), 특수직역연금(10.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노후시기에 아직 진입하지 않았다고 응답한 중·고령자들의 경우 노후를 위해 경제적으로 준비하는 것이 없는 사람들의 비중이 63.0%에 달했다.
응답자의 59.3%는 타인의 도움에 의지하지 않고 생활할 수 있는 독립적인 경제력을 갖추지 못했다고 응답했다.
국민연금연구원은 지난 2005년부터 격년으로 국민노후보장패널조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이번 결과는 2011년 4차년도 조사결과다.
조사대상은 2005년 1차 조사 당시 구축된 만 50세 이상의 중·고령자 5110가구와 조사 이후 분가한 111가구 등 총 5221가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