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 미국 3위 이동통신사인 스프린트넥스텔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소프트뱅크의 손정의 회장이 주주 설득을 위해 미국을 방문했다.
일본 이동통신사인 소프트뱅크는 스프린트넥스텔의 지분 70%를 201억달러에 매입하는 인수안을 제시했지만 최근 미국 디시 네트워크가 255억달러를 제시하면서 인수협상에 차질이 생겼다.
7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는 디시네트워크보다 최신 모바일 기술에 대한 전문지식을 보유하고 있다"며 "일본에 4세대(4G) LTE를 도입하는데 선도적 역할을 한 만큼 스프린트의 네트워크 구축에도 도움을 줄수 있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하지만 일부 대주주들이 인수 금액 인상을 요구하고 있어 협상이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많다.
오는 6월12일 예정된 스프린트 주주총회를 앞두고 주요 소프트뱅크 인수안이 지지를 얻으려면 그에 걸맞는 조건이 나와야한다는 것이다.
스프린트의 대주주인 폴슨앤컴퍼니와 오메가 어드바이저는 디시네트워크의 인수 방안이 소프트뱅크보다 나은 것 같다는 견해를 밝힌 바 있다.
스프린트 주식 1400만주 이상을 보유한 웨스트 체스터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로버트 린치 이사 역시 "디시 네트워크보다 신속하게 인수를 완료할 수 있다는 소프트뱅크의 주장만으론 충분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로선 디시네트워크의 인수안이 경쟁력 있다고 판단한다"며 "소프트뱅크는 인수 금액을 인상하는 조치 등을 취해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