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김한길 민주당 대표는 8일 "민주당은 을을 위한 정당"이라면서 "을을 보호하고 을을 살리기 위해 당 차원의 대책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망원시장에서 가진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이곳은 대기업과 전통시장 간의 갑을관계를 해소하는 가운데 진통을 겪은 지역"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표는 "제가 당 대표로 나서면서 내세운 가치는 국민의 생활에 균등한 향상이었다. 헌법전문에 나오는 헌법적 가치라고 할 수 있다"며 "인간의 존엄이 실현되는 균등사회야말로 우리가 추구하는 대한민국이고, 이를위해 경제민주화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최근 우리 사회에 만연한 갑을관계에 대한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면서 "경제적으로 우월한 지위에 있는 갑이 을에게 가하는 경제적 폭력과 인격모독은 곳곳에 널려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자본과 노동의 문제라는 정상적 갑을관계보다 훨씬 광범위한 갑을의 문제가 국민에 고통을 주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걱정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이제 경제민주화가 경제적 불평등 해소 차원을 넘어서 모든 국민이 인간답게 살 권리를 지킨다는 인권문제를 포함하는 개념으로 확장돼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