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형진 강명주 기자] 최근 포털사이트 엠파스와 네이트닷컴 통합을 확정한 SK커뮤니케이션즈가 브랜드 통합과 페이지뷰 등 시너지 효과를 위해 네이트와 싸이월드 통합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트와 싸이월드가 통합되면 엠파스를 흡수하게 될 포털사이트 네이트는 단순 수치상으로 명실상부한 2위 사업자에 오르게 돼, 네이버 다음과 일대격전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SK컴즈 관계자는 6일 "올 하반기 이전에 싸이월드 도메인이 2차 도메인으로 네이트에 흡수돼, 지금까지 별도로 계산됐던 페이지뷰나 트래픽이 한곳에 통합될 것"이라고 밝혔다.
SK컴즈는 이미 지난해 싸이월드 도메인(www.cyworld.com)을 네이트닷컴의 하위 도메인(cyworld.nate.com)에 통합시키는 작업을 진행했으나, 곳곳에서 발견되는 문제점 때문에 중도포기하고 원래 도메인으로 복귀시킨 바 있다.
이에 따라 SK컴즈는 통합 시점까지 충분한 시간을 두고 테스트를 벌인다는 계획이다.
SK컴즈 사정을 잘 아는 업계 관계자는 네이트의 싸이월드 통합 배경에 대해 "내부에서 의견이 분분하지만 SK텔레콤이 네이트로 브랜드 통합을 원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SK컴즈가 SK텔레콤의 요구에 따라 싸이월드를 네이트 도메인으로 합쳐 유선 포털업계의 강자뿐 아니라, SK텔레콤의 모바일 네이트에 콘텐트 수급기지로 나설 것이라는 얘기다.
SK컴즈는 현재 SK텔레콤의 막강한 자금력을 등에 업고 기업들을 인수합병해 엠파스와 네이트닷컴은 물론 이글루스, 이투스 등 수많은 브랜드를 가지고 있다.
한편, SK컴즈측은 통합문제에 대해 "아직까지 아무 것도 결정된 바 없으며, 통합 결정을 했다는 얘기는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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