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몰캡리포트)아이센스, 실적 원동력은 ‘센스 만점’

입력 : 2013-05-08 오후 3:45:09
[뉴스토마토 양지윤기자] ☞스몰캡리포트 원문보기
 
앵커 : 안녕하세요 양지윤 기자, 이번에는 아이센스를 다녀왔네요. 회사에 대해 간단히 소개해주시죠.
 
기자 : 아이센스(099190)는 휴대용과 병원용 혈당측정기를 주로 생산하는 기업입니다. 지난 2000년 차근식 광운대학교 화학과 교수와 남학현 교수, 그리고 대학원생 5명이 모여 만든 전형적인 벤처 기업입니다.
 
주요 사업은 자가 혈당 측정기와 병원진단용 장비인 혈액분석기, 정량면역센서 등이구요, 올해 1월 30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됐습니다.
 
앵커 : 혈당 측정기에 대해 들어본 적은 있지만, 사실 어떤 제품인지는 잘 모르는 분들이 많을 텐데요. 간단하게 소개해주시죠.
 
기자 : 당뇨 환자에게 없어서는 안 될 혈당측정기는 혈당측정기와 혈당스트립, 란셀 등으로 구성됐습니다. 혈당 측정기 내 센서와 혈당스트립은 하나의 구성품인데요.
 
혈당측정기는 휴대하며 혈액 내 혈당농도를 검출하는 기기입니다.
 
혈당스트립은 막대 모양의 검사진데요, 검출한 혈액이 포도당과 반응해 전기화학적 반응을 일으키며 체내 혈당 수치를 보여주게 됩니다.
 
혈당스트립은 혈당을 잴 때마다 교체하는 1회용 소모품인데요, 통상 당뇨환자는 하루에 4~5회의 스트랩을 사용합니다. 아이센스는 바로 이 혈당스트립을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러면 아이센스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죠. 매출 비중은 어떻게 구성됐나요?
 
기자 : 아이센스의 매출 비중은 혈당스트립이 84.9%로 압도적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요. 이어 혈당측정기(9.7%), 전해질카트리지(2.6%), 전해질분석기(2.0%), 기타(0.8%) 등의 순입니다.
 
아이센스의 핵심 사업은 혈당스트립과 혈당측정기로 이 두 기기에서만 매출의 94.6%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의 대형 유통업체인 아가매트릭스, 일본 아크래이 등과 ODM 계약을 체결해 혈당 사업부문 매출의 75% 가량이 수출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 그렇군요. 그럼 이 혈당측정기 분야에서 아이센스는 어떤 경쟁력을 가지고 있나요?
 
기자: 전세계 혈당측정기 시장은 작년 기준 약 13조원 규모로 추산됩니다. 2015년에는 2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아이센스는 자체 브랜드와 제조자개발생산(ODM) 전략을 통해 약 300여 개의 거래처를 확보한 것으로 파악됩니다.
 
다국적 기업의 제품보다 20% 낮은 가격에 공급하면서 동일한 질을 제공한다는 점을 주목하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국내시장 점유율은 2011년 기준 약 12.8% 수준인 것으로 추정되는데요, 지난해엔 16%까지 점유율을 늘리며 업계 2위인 존슨앤존슨(17%)을 위협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 혈당 측정기의 주력 시장이 주로 해외라고 하는데, 성장동력에 대해서 짚어주시죠.
 
기자 : 아이센스는 안정적인 매출처를 확보한 만큼 생산능력 확대를 통해 매출 증가가 예상됩니다.
 
우선 2대 주주인 아크래이에서 지분투자를 받아 전략적 협력 관계에 있는 점을 주목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아크래이의 혈당측정스트립 ODM 생산을 위해 지난해 3월 송도에 전용 생산 시설을 마련하고 같은 해 8월 상업생산을 개시한 상태데요. 
 
이 공장에선 현재 혈당스트립 기준 연산 2억개 규모로, 오는 2014년에는 혈당측정스트립 생산을 현재보다 2배 많은 연간 4억개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송도 공장에서만 지난해 2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올해 130억원의 매출이 예상됩니다.
 
또한 아크래이는 올해 1월 미국 FDA에 허가를 신청해 놓은 상탭니다. 오는 9월 FDA가 허가를 승인할 경우 추가적인 미국 수출길도 열릴 가능성이 높은 상황입니다.
 
앵커 : 일본 아크래이 외 또 다른 성장 축은 어떤 게 있을까요?
 
기자 : 지난해 뉴질랜드 조달청과 3년간 혈당측정기 및 스트립 단독 공급을 체결했는데요, 지난해 50억원 규모의 수출이 이뤄진 데 이어 2013~2015년 동안 연간 80억~100억원 규모의 공급이 이뤄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공급은 양적인 성장은 물론 질적인 성장도 기대할 만한 기회입니다. 뉴질랜드 조달청과의 독점 공급 계약은 인지도 제고를 수반하는 만큼 다른 국가에서 시행되는 입찰에서도 국가 단위의 공급 경험은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수출 다각화의 밑거름이 될 수 있다는 얘깁니다.
 
앵커 : 자, 이제 중요한 포인트인데요. 실적에 대한 이야기 해보죠. 최근 1분기 실적이 발표됐던데, 성적이 어땠나요?
 
기자 : 아이센스의 올 1분기 영업이익은 36억92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3.3% 증가했습니다. 같은 기간 매출과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7.7%, 90.1%씩 증가한 191억6200만원, 32억700만원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지난해 실적을 살펴보면, 매출액 663억원, 영업이익은 81억원, 당기순이익은 89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매출과 당기순이익은 전년보다 각각 26.7%, 14.1%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1.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8월 가동을 시작한 송도 2공장에서 25억원 규모의 아크래이 수출 물량이 발생했고, 4분기부터는 뉴질랜드에 50억원 규모의 혈당측정기를 파막에 수출하며 외형적으로 성장했습니다.
 
그러나 송도 2공장 신축에 따른 비용 증가와 5개월간의 고정비 반영으로 인해 영업이익이 다소 줄어든 것으로 분석됩니다.
 
앵커: 네, 마지막으로 이 기업 투자 시, 유의할 점 정리해 주실까요?
 
기자 : 아이센스의 리스크 요인은 물량 출회 가능성입니다. 아이센스의 주가는 5월7일 종가 기준 3만8750 원을 기록하며 공모가 대비 무려 103.94% 수익이 난 상태입니다. 주가가 단기간 급등했기 때문에 차익 실현 물량이 언제든 나올 수 있다는 점이 리스크 요인으로 꼽힙니다.
 
전문가들은 아이센스의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 컨센서스를 각각 850억원, 150억원대로 추정했습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각각 28%, 89% 정도 늘어날 전망입니다.
 
특히 올해는 송도 2공장이 정상 가동됨에 따라 일회성 부담이 사라지고, 원주 1공장의 주요 시설 감가상각도 종료돼 영업이익 증대에 긍정적으로 기여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성장성은 감안하되, 추가 출회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이 종목을 관심권에 두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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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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