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효정기자] 9일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이 외환당국 개입 움직임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기준금리 결정에 주목하며 1080원선 지지력 확인에 나설 것으로 내다봤다.
전날 국제외환시장에서 유로화는 독일의 지난 3월 산업생산이 예상치를 웃돈 영향으로 주요통화에 상승했다. 유로·달러는 1.319달러로 고점을 높이고 1.315달러(전 거래일 종가 대비)에 상승 마감했다. 달러·엔은 98.5엔으로 저점을 낮추고 98.9엔에 약보합 마감했다.
이날 중국 해관총서는 지난 4월에 중국 수출이 전년 대비 14.7%, 수입이 16.8% 각각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4월 무역 수지는 시장 전망치인 161억5000만달러를 넘어서며 181억6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전달의 8억8000만 달러 적자에서 한 달 만에 흑자 전환한 것이다.
독일 경제부는 8일(현지시간) 지난 3월 산업생산이 전월 대비 1.2%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달의 0.6%와 시장 전망치 0.1% 하락을 모두 웃돈 수치로 전문가들은 이번 산업생산 결과를 근거로 독일경제가 정상 궤도로 진입했다고 분석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외환당국은 엔·원 환율 1100원 하회에도 매우 조심스러운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글로벌 유동성 확대 속에서 긴 호흡으로 대응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전 연구원은 “금일 금통위가 예정돼 있는 가운데 금리 동결 가능성이 우세해 보이나 결과에 대한 불확실성과 외국인 채권 동향에 따라 환시 변동성 확대될 것”이라며 “추가 하락이 예상되는 가운데 금통위와 당국 움직임 주목하며 1080원 지지력 확인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삼성선물 예상범위는 1080~1088원.
손은정 우리선물 연구원은 “독일의 산업생산 호조와 주요 증시 강세에 따른 글로벌 위험자산 선호 현상이 강화되며 원·달러 환율 하락 출발이 예상된다”며 “1080원선 지지력 테스트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손 연구원은 “한은 금통위가 기준금리 인하시 단기적으로 달러 지지력을 형성할 수 있으나 큰 모멘텀은 없을 것”이라며 “엔·원환율에 따른 당국의 개입강도 역시 지켜봐야 할 필요가 있다”고 전망했다.
우리선물 예상범위는 1080~109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