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유럽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다시 살아나고 있다. 유로존 경제 대국인 독일의 산업생산이 예상 밖 호조를 보이면서 두 달 연속 증가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이에 달러대비 유로화 가치도 3주 만에 최고 수준을 회복했다.
8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0.6% 오른 1.3153달러로 집계됐다.
◇유로-달러 추이 <사진출처=CNBC>
이날 유로·달러 환율은 장중 0.9%까지 올라 지난달 16일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유로·엔화 환율은 전일 대비 0.6% 오른 130.22엔으로 거래됐다.
이날 유로화 가치를 이끈 것은 독일 경제지표였다. 독일의 3월 산업생산이 예상을 뒤엎고 전월보다 1.2% 증가하며 두달 연속 개선된 것이다. 독일 산업 생산은 올 1월에 0.6% 감소한 이후 지난 2월 0.5% 증가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경제침체에 대한 우려로 하락세를 지속했던 유로화가 3주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유로존 경기회복에 대한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에릭 빌로리아 게인 캐피탈 그룹 선임 외환 전략가는 "호전된 독일 산업생산 지표가 유로화를 강세로 이끌었다"며 "많은 유로존 당국자들이 우려하던 유로화 약세 속도가 늦춰진 것"이라고 말했다.
켄고 스즈키 미즈호증권 외환스트래티지스트도 "금융시장의 분위기가 예상보다 좋은 상황"이라며 "앞으로도 유로화·파운드화가 강세를 나타낼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 같은 추세가 지속될 지 여부는 확신하기 어렵다는 관측이 많다.
브라이언 김 RBS 외환 전략가는 "작년과 비교하면 산업생산 지표가 그리 호전된 것도 아니다"라며 "앞으로 나오는 경제지표들이 개선되야 유로화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