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효정기자] 4월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서 수출물가지수가 석달 연속 상승했다. 수입물가 역시 환율상승의 영향으로 한달 만에 오름세로 돌아섰다.
한국은행이 9일 발표한 '2013년 4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 물가는 전월대비 0.6% 상승했다. 전년 동월대비로는 5.7% 하락한 수치다.
이현영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 과장은 "환율이 상승한 가운데 수입보다 수출 상승폭이 컸다"며 "특히 D램과 플래시 메모리 등 반도체 제품의 가격이 높았다"고 설명했다.
4월 수입물가는 전달보다 0.1% 소폭 상승했고 전년 동월 대비 9.7% 하락했다. 유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환율이 상승한 탓이다.
두바이유는 배럴당 3월 105.56달러에서 4월 101.69달러로 전월 대비 3.7%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원·달러 환율은 3월 평균 1102.2원에서 4월 1121.83원으로 원화가치가 전달보다 1.8% 떨어졌다.
부문별 수입물가지수를 살펴보면 원재료 가격은 전월대비 0.2% 상승했다.
천연고무, 옥수수 등 농림수산품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철광석, 유연탄 등 광산품이 상승한 영향이 컸다.
중간재는 석탄·석유제품, 비철금속괴 및 1차 제품을 중심으로 전달보다 0.4% 하락했다.
자본재와 소비재 수입가격은 전월 대비 각각 1.0%, 1.3%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