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차현정기자] 통화정책 이벤트에 대한 불확실성이 종료된 채권시장은 당분간 보합 국면에 머물 것으로 전망된다. 하반기 추가 금리인하 기대감이 여전히 상존하지만 시장은 당장 5월 기준금리 ‘인하’ 결정에 따른 재료 소멸에 주목하는 모습이다.
12일 채권 전문가들은 통화당국의 추가 금리인하 기대와 더불어 단기적 시중금리 방향을 점치고 이에 따른 투자전략을 제시했다.
공동락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적(1~2주 전후)으로 시중금리는 상단이 더 열린 새로운 박스권 형성 과정에 돌입할 전망”이라며 “통화정책 이벤트에 대한 기대가 다소 일방적 쏠림을 보인 데 따른 반작용을 고려한 것”이라고 말했다.
커브 측면에서는 스티프너를, 1개월 3-10년 타켓 스프레드는 기존 0.32%pd에서 0.35%p로 재조정할 것을 권고했다.
하반기로 갈수록 경기가 개선될 것이란 전망도 내놨다. 공동락 연구원은 “이번 기준금리 인하가 연속적 사이클을 동반하기보다는 단발성으로 그칠 개연성이 크다는 입장”이라며 “다만 지난 2개월 동안 금융시장의 예상과 상반됐던 기준금리 결정으로 통화당국의 행보에 대한 의심이 높아졌다는 점에서 추가적인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는 7월까지도 지속될 수 있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추가 인하 여부에 대해 키움증권은 ‘오픈 마인드’ 입장임을 밝혔다.
유재호 키움증권 연구원은 “연내 1회, 2.25%까지 더 남았다고 판단한다”며 글로벌 경기가 더 침체될 가능성은 낮지만 엔화 약세가 지속될수록 국내 수출 타격이 심화되는 구조라는 점을 근거로 세웠다.
또 내수 부양 요인 역시 크지 않기 때문에 재정지출은 크게 줄고 가계부분 과대부채는 제자리고 부의 효과 역시 미미하다는 점도 그 배경이 됐다고 설명했다.
대기업 투자확대와 추가경정예산 편성, 이번 금리인하 등이 모두 긍정요소지만 다른 부진을 극복할 정도가 아니라고도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