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국제유가는 원유 생산량보다 수요가 저조했다는 소식에 하락했다.
13일(현지시간)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전일 대비 0.9% 내린 배럴당 95.17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6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도 1.1% 하락한 배럴당 102.8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중국의 원유수요는 하루 966만배럴로 지난해 8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반면 주요 산유국 원유 생산량은 늘어났다. 지난 4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일 평균 원유 생산량은 전달보다 25만배럴 늘어난 3050만배럴을 기록했다.
미국 중앙은행이 경기부양 규모를 줄일 수 있다는 우려 또한 유가 하락의 원인으로 지목됐다.
마이클 린치 스트레이트직 에너지&이코노믹 리서치 대표는 "공급은 많은데 수요가 적어 유가가 약세를 보일 수밖에 없다"며 "투자자들은 중국이 더 많은 원유를 사용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금값도 미국의 양적완화 규모 축소 우려 탓에 하락했다. 6월 인도분 금 가격도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전일 대비 0.2% 하락한 온스당 1434.3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7월 인도분 구리가격은 전일 대비 0.1% 올라간 파운드당 3.35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미 연방준비제도가 양적완화 출구전략을 고려한다는 소식에 금값은 약세를 나타냈다.
반면 주요 곡물 가격은 올랐다.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옥수수 7월 인도분 가격은 전일 대비 3.03% 상승한 부셸당 6.55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7월 인도분 밀 가격도 전일 대비 0.78% 오른 부셸당 7.09달러를 기록했다.
옥수수 최대 생산지인 미국 날씨가 작황에 좋지 않아 생산량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돼 옥수수 가격이 상승했다.
그레그 그로우 아쳐 파이낸셜 서비스의 농업 부분 담당은 "총 생산량의 절반도 안되는 분량의 옥수수가 오는 15일에야 심어질 것"이라며 "이는 생산량이 앞으로 줄어들 것이라는 뜻"이라고 말했다.
<국제 원자재 가격 동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