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사진제공=MBC스포츠플러스)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몬스터' 류현진(26·LA다저스)이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이 4분의 1가량 지난 시점에서 신인왕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인 폭스 스포츠는 13일(현지시간) "류현진, 셸비 밀러(2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호세 페르난데스(21·마이애미 말린스)가 메이저리그(MLB) 내셔널리그(NL) 신인왕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폭스 스포츠는 이어 "지난해에는 브라이스 하퍼(워싱턴 내셔널스),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 매니 마차도(볼티모어 오리올스) 등을 제외하면 스타급 신인 선수를 발견하기 쉽지 않았다"며 "하지만 올 시즌은 신인들의 약진이 두드러져 NL 신인왕 경쟁은 치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 시즌부터 미국 무대에서 뛰는 류현진은 8번째 선발 등판 만에 4승째(2패)를 거두면서 순조롭게 리그에 적응 중이다. 현재 50⅓이닝을 던진 그의 평균자책점은 3.40. 류현진은 지난 12일 마이애미전에서는 6⅔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다저스의 8연패 탈출을 이끌기도 했다.
류현진과 함께 신인왕 후보로 언급된 밀러는 현재 7경기에 선발 등판해 5승 2패 평균자책점 1.58(NL 2위)을 기록 중이다. 현지 언론들로부터 가장 유력한 신인왕 후보로 평가되는 밀러는 45⅔이닝을 소화하는 동안 탈삼진 51개 볼넷 11개를 내줬다.
페르난데스는 2011년과 지난해 마이너리그에서 경험을 축적했다. MLB 선발로 처음 나선 올 시즌 총 7경기에서는 37이닝을 던져 탈삼진 39개, 볼넷 14개를 던지며 2승 2패 평균자책점 3.65의 성적을 올렸다. 다만 류현진에 비해 신인왕 경쟁에서 뒤쳐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아직 시즌 초반인 만큼 본격적인 신인왕 레이스는 아직 꾸준히 지켜봐야한다. 하지만 류현진이 미국 현지에서 확실한 인상을 심어주고 있는 것은 틀림없다. 이미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나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 등의 미국 언론도 류현진의 신인왕 가능성을 수시로 언급 중이다.
한편 류현진은 오는 18일 애틀랜타와의 원정경기에서 시즌 5승에 도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