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서울삼성썬더스)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농구선수 이규섭(36)이 현역 유니폼을 벗고 지도자로서의 농구 인생 2막을 연다.
프로농구 서울 삼성 썬더스는 14일 이규섭의 은퇴 사실을 밝혔다. 삼성은 이규섭이 은퇴한 후 구단 지원을 받아 미국으로 지도자 연수를 다녀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규섭은 대경상고와 고려대를 졸업한 뒤 2000년 1라운드 1순위로 선발돼 삼성에 입단했다. 지난 시즌까지 11시즌 동안 이규섭은 팀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맹활약했다. 특히 데뷔 시즌부터 신인왕을 거머쥐었고 입단한 그 해 삼성의 통합우승에 기여했다.
이규섭의 프로통산 574경기에 나오며 거둔 평균 성적은 10.3점 2.6리바운드 1.2어시스트 0.5스틸.
이규섭은 국가대표 팀에서도 굵직한 발자취를 남겼다.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금메달,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은메달 등 한국의 메달획득에 기여하며 오랫동안 한국을 대표하는 장신 슈터로 뛰었다.
이규섭은 “26년간의 농구 인생을 마감하게 돼 감회가 새롭다”며 “지금까지 프로 생활을 큰 어려움 없이 마칠 수 있게 도와주신 삼성 구단과 저를 지도해주신 은사님들, 그리고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은퇴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규섭은 “은퇴 후 지도자 수업을 받을 예정이며, 신인의 자세로 열심히 준비해서 좋은 지도자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한편 이규섭은 오는 15일 오전11시 강남구 논현동 KBL센터에서 공식 은퇴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