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드러너' 타고 날아오른 위메이드

윈드러너·에브리타운 등 모바일 시장 주도권 장악
모바일 개발자 1천명..고정비 부담으로 다가올수도

입력 : 2013-05-14 오후 5:06:33
[뉴스토마토 최준호기자] 위메이드 엔터테인먼트가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올리며 모바일 게임 선두 기업으로 자리 잡았다.
 
위메이드(112040) 엔터테인먼트는 14일 국제회계기준(K-IFRS) 적용에 따른 1분기 실적은 매출액 595억원, 영업이익 45억원, 당기 순이익 52억원을 기록해 전 분기 대비 매출이 71% 증가했으며, 흑자 전환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모바일 ‘뜨고’, 온라인 ‘진다’
 
분기 최대 매출 달성의 일등 공신은 당연 모바일 게임이다.
 
지난해 3분기와 4분기에 각각 25억원과 96억원이었던 모바일게임 매출은 1분기에 윈드러너의 흥행으로 전분기 대비 278% 급증한 366억원을 기록했다.
 
윈드러너는 지난 1월말 출시돼 1분기에 반영된 매출은 2개월에 불과해, 모든 실적이 반영되는 2분기에는 매출 기여도가 더 클 것으로 보인다.
 
위메이드에 따르면 최근 윈드러너의 일간방문자(DAU)가 최대치보다는 다소 떨어진 상황이지만, 구글플레이스토어 매출 1위를 꾸준히 유지하는 등 견조한 매출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
 
반면, 온라인게임 매출은 중국에서 ‘미르’ 시리즈의 매출이 점진적인 하락세를 보이면서 228억원으로 전년동기와 전분기 대비 각각 26%와 9% 감소했다.
 
◇해외 모바일 시장도 ‘정조준’
 
해외 시장 개척의 첨병 역할도 ‘윈드러너’가 하고 있다.
 
지난 2월 19일 글로벌 런칭 이후에 현재까지 700만 다운로드를 기록했으며, 최근 일본 매출만 일 3억여원 수준으로 추정될 정도로 의미있는 매출원으로 자리잡고 있다.
 
특히 지난 4월 윈드러너가 겅호 온라인 엔터테인먼트의 ‘퍼즐앤드래곤’에 이어 글로벌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 순위 2위에 오르면서 세계 각 지역의 사업자들에게서 러브콜도 이어지고 있다.
 
세계 최대 게임시장인 북미 지역에서도 유명 퍼블리셔, 플랫폼사업자 등과 협력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석주완 사업본부장은 “윈드러너의 매출 기여도도 크지만 미국과 유럽의 좋은 파트너들에게도 위메이드가 고평가를 받는 효과도 얻고 있다”며 “북미와 유럽시장에서의 가능성도 크게 보고 있다”고 밝혔다.
 
최훈 KB투자증권 연구원은 “흥행을 점치기 힘든 모바일 게임의 특성상 일본을 제외한 해외에서 위메이드가 얼마나 큰 성과를 거둘지는 예측하기 힘들지만, 전세계로 시장을 넓혀가는 위메이드의 행보는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애초부터 중국시장을 위해 기획된 다중접속온라인역할수행게임(MMORPG) ‘천룡기’도 오는 7월까지 중국 내 파트너를 공개하고, 올해 내로 공개테스트(OBT)에 돌입할 방침이다.
 
◇ 국내외에서 위메이드의 성장을 이끌고 있는 '윈드러너'(사진제공=위메이드)
 
◇모바일 개발인력 1천명은 부담요소
 
위메이드가 지난 1분기 모바일게임 분야에서 큰 성과를 거둔 것은 사실이지만, 매출 규모에 비해 영업이익이 적은 것은 사실이다.
 
최근 실적을 발표한 다른 모바일 게임 회사인 컴투스(078340)(매출 249억원, 영업이익 51억원)나 게임빌(063080)(매출 173억원, 영업이익 48억원)과 비교해봐도 매출은 2~3배에 이르지만 영업이익은 비슷한 수준이다.
 
1분기 매출이 폭발적으로 늘어났음에도 영엽이익률이 저조한 이유는 공격적인 인력채용 때문이다.
 
이날 컨퍼런스콜에서도 박재석 삼성증권 연구원과 최훈 KB투자증권 연구원이 연거푸 인원증가 추이에 대해 질문을 할 정도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부분이다.
 
지난 1분기 위메이드가 지급한 인건비는 전년동기대비 74% 늘어난 235억원으로 집계됐으며, 모바일 개발인력 900명 등 총 1700명 수준인 임직원 수를 연말까지 최대 20% 늘릴 계획이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윈드러너의 폭발적인 매출에도 인건비 부담으로 인해 영업이익은 45억원에 불과했다”며 “윈드러너의 매출이 떨어질 것으로 보이는 3분기 이후에 지속적으로 흥행작이 나오지 않는다면 회사에 큰 부담이 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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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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