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준영기자] 소상공인연합회(법정단체) 정상화 추진협의회(이하 추진협의회)는 14일 자격 논란에 휩싸인 김경배 (사)전국소상공인단체연합회장의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다.
추진협의회는 이날 국회에서 '소상공인연합회 출범 정상화를 위한 기자회견'을 열고 김경배 회장이 정부 보조금 횡령의 책임을 지고 회장직에서 사퇴해야 소상공인연합회 법정단체 출범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회장은 중소기업청이 소상공인진흥원을 통해 지원한 소상공인교육비 횡령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현재 슈퍼마켓연합회장도 겸직하고 있다.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법정단체) 정상화 추진협의회 실무간사는 "소상공인연합회 출범 과정에서 불거졌던 김 회장의 법적·도덕적 문제가 더 이상 소상공인연합회 출범의 걸림돌이 돼서는 안 될 것"이라며 "경제민주화라는 시대정신을 담아내기 위해서라도 소상공인연합회의 정상적 출범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최 간사는 "중소기업중앙회에서 민원인의 투서에 따라 지난 2월 수퍼마켓연합회에 정부보조금인 소상공인교육비 적정 사용 여부 민원감사를 실시한 결과, 소상공인진흥원을 통해 지난 2011년부터 2012년까지 위탁 받은 소상공인 교육자금 4억200만원중 1억6200만원 횡령이 밝혀졌다"고 주장했다.
이에 중소기업청은 연합회가 제출한 소명자료를 검토해 부당 집행된 것으로 확인된 2억5000만원에 대해서는 지난 13일까지 환수를 통보했다. 중기청은 또 은행 등 관계기관과의 협조를 통해 추가 사실관계가 필요한 부분을 확인한 후 5월말까지 추가 환수통보와 함께 제반 법적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논란의 중심에 선 김경배 전국소상공인단체연합회 회장은 "추진협의회가 얘기한 것처럼 소상공인 교육비를 황령한 것이 아니라, 전용해서 수퍼마켓연합회 사업비로 운용한 것"이라며 "사퇴 여부는 소상공인연합회 총회가 열리면 거기서 결정된 바를 따르겠다"고 해명했다.
◇소상공인연합회(법정단체) 정상화 추진협의회(가칭)는 자격 논란에 휩싸인 김경배 슈퍼마켓연합회장의 (사)전국소상공인단체연합회 회장직 사퇴를 요구하며 소상공인연합회 정상화를 촉구했다. (사진=이준영 뉴스토마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