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추전국' 게임업계, '양극화' 포털업계

입력 : 2013-05-15 오후 5:40:19
[뉴스토마토 최용식기자] 게임업계와 포털업계 1분기 실적발표가 모두 마무리됐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모바일사업에서 운명이 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게임업계에서는 후위업체들의 약진이, 포털업계에서는 선두기업 NHN의 시장지배력 강화가 눈에 띄었다.
 
◇ 게임-포털업계 2013년 1분기 실적결과 (자료제공=각 사)
 
◇게임업계, 모바일 '활짝' 온라인 '침울'
  
1분기 게임업계에서 가장 눈부신 성과를 거둔 사업자는 단연 CJ E&M(130960) 넷마블과 위메이드(112040)라고 할 수 있다. 모바일사업 성공에 힘입어 매출만 보더라도 각각 931억, 594억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분기와 비교해 무려 87%, 71% 성장한 수치다.
 
넷마블의 경우 스마트폰 게임 ‘다함께 차차차’, ‘다함께 퐁퐁퐁’, ‘다함께 고고고’, ‘지켜줘 공물특공대’의 흥행이, 위메이드는 ‘윈드러너’, '에브리타운‘의 성공이 실적개선에 크게 기여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오랜 전부터 모바일게임이 대세가 될 것을 짐작하고 준비한 점, 국내 최대 모바일게임 플랫폼 ‘카카오 게임하기’에 빠르게 입점한 점이 주효했다”고 평가했다.
 
액토즈소프트(052790)의 부각도 눈여겨볼 만하다. 모바일 카드배틀게임 ‘밀리언아서’가 대박을 터뜨리며, 단일게임만으로도 17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반면 대표 모바일게임 업체인 컴투스(078340)게임빌(063080)의 경우 킬러콘텐츠의 부재로 다소 저조한 모습을 보였다.
 
온라인게임사들은 이들보다 더욱 침울한 모습이었다.
 
네오위즈게임즈(095660), 엔씨소프트(036570), 한게임 모두 실적이 악화되거나 소폭 성장하는 데 그쳤기 때문이다. 이는 주력사업 정체와 신성장동력 부재 탓이다.
 
다만 넥슨의 경우 모바일게임사 글룹스의 인수효과와 ‘피파온라인3’의 매출기여로 지속성장하는 데 성공했다.
 
◇포털업계, 네이버 독주시대는 계속된다
 
포털업계에서는 1위 사업자 네이버를 운영하는 NHN(035420)의 독주가 두드러졌다. NHN은 불황에 따른 온라인광고시장 위축에도 불구하고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한 매출 6736억원을 기록했다. 모바일 검색광고, 메시징 서비스 라인 등 무선에서의 수익화 행보가 결실을 맺은 덕분이다. 
 
증권가 관계자들은 라인의 부상에 주목해야 한다는 데 입을 모으고 있다. NHN의 고질병이었던 신성장동력 부재 및 고평가에 대한 논란을 해소시켜줬기 때문이다. 
 
다음(035720)은 자체 검색사업의 성공적인 시장안착에도 불구하고 신성장동력 마련에는 실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모바일과 로컬광고에 많은 투자를 했으나 아직까지 수익화 단계에 이르지 못한 것이다. 이에 최세훈 다음 대표는 “모바일사업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와 글로벌화를 통해 기업가치를 끌어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SK컴즈(066270)는 총체적 난국에 직면했다. 검색사업과 싸이월드의 몰락으로 급격히 매출이 하락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순위변동 조짐이 나타나고 있는 게임과 달리 포털업계에서는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지 않을까 우려를 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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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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