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묻고,따지고,삽니다)현대차, 저가매수보다는 실적 확인

입력 : 2013-05-16 오후 1:47:55
묻고, 따지고, 삽니다
진행 : 김선영 앵커
출연 : 유성치 전문가

전문가: '현대차(005380) 매수해도 될까요?'라고 시청자께서 질문을 올려주셨습니다. 엔저 영향으로 지금이 저가 매수 기회가 아닐까하는 질문인데요,
 
2004년, 2007년에도 일본이 양적완화를 단행했습니다. 당시에 일본 시장은 급등하고 우리 시장은 급락했었습니다. 경쟁력이 강한 기업들은 위기를 기회로 돌리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지금 아베의 양적완화는 속도가 빠릅니다. 국채를 시일을 두지도 않고 무제한적으로 매입하는 등 엔저의 강도가 상당합니다.
 
2007년에는 엔/달러 환율이 120엔 이상까지 올라갔었습니다. 지금은 102엔선이기 때문에 당분간은 엔저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결론적으로 현대차의 반등도 기술적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봅니다. 중장기적인 관점에서는 반전에 시간이 필요하다는 겁니다.
 
펀더멘탈을 따져봤을 때 엔저는 중장기적으로 현대차, 기아차에게 기회일 수 있습니다. 도요타가 영업이익이 60% 늘었지만 매출은 10% 줄었습니다. 현대차는 오히려 매출이 늘고 영업이익은 줄었습니다. 이는 엔저 효과만이 반영되고 있는 것이 아니라, 현대차의 한대당 수익이 도요타를 넘어섰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하지만 두 세달을 따져보면 좋지 않다는 겁니다. 4,5월 엔저 가속화 때문에 2분기 실적을 확인하는 게 중요할 것 같습니다.
 
수급을 따져보겠습니다. 외국인들이 집중적으로 매도하고 있습니다. 기관이 소극적으로 방어하고 있습니다. 개인들이 제일 많이 사고 있구요, 지금 현재로 외국인들의 자금이 들어오는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차트를 따져보겠습니다. 전형적인 역배열 상태에 진입해 있습니다. 큰 시세를 낼 때의 흐름은 원/엔 환율이 15원 수준까지 같던 시점입니다. 지금은 10엔 수준입니다. 엔저가 심해지면서 시세가 내려오고 있는 모습입니다.
 
문제는 20만원대에서 매물대가 쌓여있다는 점입니다. 매물대를 돌파하는 강한 추세 반전은 여전히 외국인들이 돌아와야 가능합니다.
 
기술적으로 20만원~21만원 사이의 반등은 기대해볼 수 있겠습니다.
 
결론적으로 투자의견은 보류입니다. 2분기 실적을 확인 후에 접근하시는게 좋습니다. 엔저가 가속화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 7월 일본 참의원 선거 후에는 엔저 약화를 기대해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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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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