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지주회사들이 양호한 실적을 발표하면서 또 다시 주목 받고 있다. 특히 주요 계열사 성장성이 뒷받침되는 지주회사들이 부각되고 있다.
이날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LG는 주력 자회사인
LG화학(051910)과 LG전자를 포함한 그룹 전체가 최악의 상황을 지나 턴어라운드 하는 중"이라며 "개별 자회사의 개선 폭에는 불확실성이 존재 하지만 실적개선 방향성은 확실하기 때문에 지주회사의 주가 상승 여력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LG화학의 경우 그동안 중국 경제 회복 지연으로 실적이 부진했지만 2분기부터는 원가하락과 성수기 효과로 개선될 것"이라며 "특히 전기차와 전력저장장치(ESS) 시장 성장으로 중대형 2차전지 수주 증가로 실적 턴어라운드가 가시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 역시 긍정적이다. 이 연구원은 "지속적인 신제품 출시로 스마트폰 실적 턴어라운드가 가시화 되고 있다"며 "향후 TV와 백색가전의 안정적 수익 창출력과 더불어 핸드폰 부문의 실적 턴어라운드는 LG전자의 가능성을 높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적 뿐 아니라 계열사들의 현금 창출 능력에 부각되는 회사도 있다.
김동양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SK는 상장 자회사들의 실적개선과 레벨업된 잉여현금 창출능력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
SK이노베이션(096770)과
SK텔레콤(017670)은 올해 20%를 상회하는 영업이익 성장성을 달성할 전망"이라며 "특히 비상장사인 SK E&S로부터의 배당금 수입은 4829억원으로 급증하며 SK의 올해 잉여현금창출 규모는 5395억원까지 상승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비상장 계열사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전용기 현대증권 연구원은 "
CJ(001040)의 경우 성장초입에 있는 CJ푸드빌, CJ올리브영, CJ시스템즈 등 비상장 기업가치에 주목할 시점"이라며 "향후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고 내다봤다.
송인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지주회사 주가는 할인율이 41.2% 수준이라는 점에서 여전히 저평가 국면"이라며 "대부분 지주회사들의 가치가 상장사에 집중되어 있지만 비상장 회사들과 자체사업에 대한 관심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