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효정기자] 원·달러 환율이 이틀 연속 상승했다.
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3.5원 오른 1118.0원 출발해 1.9원 오른 1116.4원 에 장을 마쳤다.
환율이 상승 마감한 것은 유로존 1분기 GDP 성장률이 부진한 가운데 상대적으로 미 달러가 강세를 보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최근 주춤세를 보이던 엔·달러 환율이 장 막판 상승한 점도 환율 상승압력으로 작용했다.
다만 휴장일인 석가탄신일과 주말이 이어지는 연휴를 앞두고 시장참가자들의 포지션 플레이가 잦아든 데다 대내외 모멘텀이 부재해 서울 환시는 한산한 움직임을 이어갔다.
고점에서 수출업체의 네고(달러 매도)물량 유입되고 은행권의 롱스탑(손절매도) 움직임이 나타난 점도 환율 상단을 제한했다.
<자료제공=대신증권>
<원·달러 환율 일별 변동추이>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3.5원 오른 1118.0원 출발해 장 초반 은행권의 롱스탑과 수출업체의 네고 물량에 밀려 1112원선 후반까지 레벨이 밀렸다. 이후 수급주체 간 공방이 이어지면서 무거운 흐름을 이어나갔다.
오후 들어 원·달러 환율은 한산한 포지션 플레이로 인해 횡보를 거듭하다가 장 막판 엔·달러가 소폭 상승한 영향으로 레벨을 끌어 올린 끝에 결국 전 거래일보다 1.9원 오른 1116.4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주언 유진투자선물 연구원은 “장 중 특별한 이슈도 부재한 가운데 연휴를 앞두고 수급상황도 한산했다”며 “다음 주도 외국인 채권자금과 엔·달러 동향이 원·달러 환율 움직임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