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미국이 일본과 유럽연합(EU)에 천연가스를 수출한다.
17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국 텍사스주에 위치한 광산업체 프리포트는 미 에너지부(DOE)로부터 일본과 EU를 상대로 한 천연가스 수출을 승인받았다.
프리포트는 일본의 오사카가스와 주부전력, 영국의 BP 등과 액화천연가스(LNG) 공급 계약을 맺었다.
미국이 그간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지 않은 국가에 천연가스 수출을 금지해 왔다는 점에서 이번 결정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파이낸셜타임즈(FT)는 미국의 이 같은 조치가 2년 만에 처음이며, 역사상 두 번째로 일어난 일이라고 놀라워했다.
FT는 수평시추기법과 수압파쇄기법 등 원유 시추 기술이 향상됨에 따라 미국 내 셰일가스 생산량이 대폭 늘어난 점을 이번 결정의 원인으로 지목했다.
실제 셰일가스 생산이 증가하자 미국 내 천연가스 가격은 최근 100만BTU 당 약 4달러로 내려 앉았다. 지난 2008년 100만BTU 당 13달러 이상을 호가했던 것과 비교하면 3분의 1수준이다.
마크 스텔 셈프라에너지 대표는 "이번 LNG 수출은 미국 교역 상대국들의 에너지 안보를 지원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