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종화기자] 정부가 우리 경제의 침체위험이 더 커지고 있다고 공식 전망했다.
세계경제 위축이 심화되면서 생산과 수출이 큰 폭으로 줄어드는 등 경기가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위축되고 있다는 것이 정부의 판단이다.
기획재정부는 8일 '최근 경제동향 보고서(그린북)'를 통해 "최근 우리 경제는 물가오름세 둔화추세가 지속되고 있으나 생산·내수·수출 등 실물지표의 감소세가 심화되는 등 침체위험이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에 따라 외환·금융시장의 불안에 지속적으로 대응해 나가고 재정 조기집행을 통해 일자리 유지와 실물경제 활성화를 꾀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또 중소기업과 서민의 어려움을 줄여줄 수 있는 정책노력을 적극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11월 광공업생산이 전년동월보다 14.1%나 감소했고, 소비재판매도 5.9%가 줄었다. 설비투자추계는 18.0% 감소했고, 취업자는 7만8000명 증가하는데 그쳤다.
지난해 11월 경기선행지수와 경기동행지수는 각각 12개월, 10개월 연속 하락했고, 12월의 수출도 17.4% 감소하는 등 거의 모든 경제지표가 최악의 상황임을 보여주고 있다.
정부는 다만 지난해 12월의 금융시장이 대내외 정책노력과 외국인 주식 순매수 전환 등의 영향으로 환율이 하락세를 보이는 등 다소 안정을 찾아가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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