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 벗은 '상어', 고품격 복수드라마 탄생할까?

입력 : 2013-05-21 오후 5:14:16
 
◇'상어' 출연진 (사진제공=KBS)
 
[뉴스토마토 함상범기자] 3년 만에 드라마에 출연하는 손예진과 군 제대 이후 첫 복귀작으로 안방을 찾는 김남길의 KBS2 월화드라마 '상어'가 베일을 벗었다. KBS2 '부활', '마왕'에서 호흡을 맞춘 박찬홍 감독, 김지우 작가의 '상어' 제작발표회가 21일 오후 2시 서울 대치동 컨벤션센터 디아망에서 열렸다.
 
5년 전에 기획된 '상어'는 많은 '폐인'을 양성한 '부활'과 '마왕'에 이은 복수 완결편으로 알려져, 팬들의 관심도 높은 상황이다. 약 10분간 보여진 예고편은 박 감독과 김 작가의 밀도 높은 스토리, 무거운 느낌의 긴장감 넘치는 연출, 배우들의 깊은 연기가 이어져, 고품격 복수드라마 탄생을 알렸다.
 
◇왜 '상어'인가?
 
김남길과 손예진이 출연하는 '상어'에는 제목부터 깊은 의미가 담겨 있다. 이날 박찬홍 감독은 "유독 상어만 부레가 없다. 부레가 없으면 가라앉기 때문에 잠시라도 멈추면 죽게 된다. 그래서 상어는 태어나면서 쉼 없이 움직여야만 하고, 그 결과 바다 동물 중 가장 힘이 센 강자가 된다"는 장쯔안의 '평상심'의 문구를 읊었다.
 
이어 박 감독은 "이 글을 보고 전율이 올랐다. 이수라는 캐릭터를 봤을 때 '상어'만한 제목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남길이 연기하는 한이수는 자신의 아버지를 죽게 만든 집안에 복수를 하기 위해 얼굴과 신분을 바꾼 뒤 복수극을 펼치는 인물이다.
 
◇김남길(왼쪽)과 손예진 (사진제공=KBS)
 
◇김남길-손예진의 공백은?
 
김남길과 손예진은 약 3년 만에 안방을 찾았다는 공통점이 있다. 김남길은 지난 2010년 SBS '나쁜남자'를 마치고 공익근무요원 소집해체를 마치고 '상어'로 복귀했고, 손예진은 MBC '개인의 취향' 이후 처음이다.
 
특히 김남길의 경우 복귀작이라는 의미에서 감회가 새롭다는 반응이다. 김남길은 "공백을 느끼지 못할 줄 알았는데, 감독님 앞에서 대본을 들고 덜덜 떨었다. 차츰 나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복귀작으로 어두운 캐릭터를 선택한 배경에 대해서 그는 "로맨틱 코미디도 개인적으로 잘할 자신도 있었는데, 아픔이 있어서 트라우마를 갖고 있는 캐릭터들이 더 끌린다"며 "'나쁜남자'의 심건욱과 비슷한데, 그 때만큼만 연기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손예진 역시 3년 만의 안방 복귀다. 손예진은 "'개인의 취향' 하고나서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어서 드라마는 하지 않았다. 3년이 지나니 그 힘듬이 망각되더라. 드라마를 영영 하지 않는 것도 아니고"라며 "뜨거운 멜로를 하고 싶었다. 그러던 중 탄탄한 스토리에 치명적인 멜로가 섞인 '상어'가 눈에 띄었다"고 작품을 선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전작 뛰어넘을까?
 
상당한 매니아층을 갖고 있는 박찬홍 감독과 김지우 작가는 완결편으로 내세운 '상어'를 어떤 방식으로 풀어낼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복수라는 소재는 이미 드라마와 영화에서 무던히 쓰이던 소재다. 김남길의 캐릭터도 전작과 겹치는 부분이 많다. 진부할 수도 있는 소재에 전작의 여운 등 비교 대상이 많다.
 
박찬홍 감독은 "1편 '부활'에서 복수의 이야기를 담았다면, 2편 '마왕'에서는 '부활' 이야기 구조에 복수를 당하는 대상의 입장을 담았다. 3편 '상어'에서는 '부활' 이야기 구조에 피해자의 입장을 담아낼 예정이다. 시청자들이 함께 의미를 찾아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각기 다른 입장의 세 사람의 투쟁을 통해 인간에게서 인간다움을 뺏는 것만큼 불행한 일은 없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는 '상어'는 김남길과 손예진을 비롯해 이하늬, 하석진, 남보라, 이정길 등이 출연한다.
 
'상어'는 오는 27일 오후 10시에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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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상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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