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서지명기자] 진영 보건복지부 장관(사진)은 21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최된 제66차 세계보건총회 기조연설을 통해 건강이슈의 다분야적 접근과 보편적 의료보장에 대한 국제공조를 강조하고 '웰빙 외교'를 중심으로 한국 정부의 적극적 참여 의지를 밝혔다.
◇진영 장관이 21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제66차 세계보건총회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보건복지부)
진 장관은 "한국 정부는 새 국정 비전으로 국민 행복을 모든 정책의 최상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소개하며, "국민이 행복하기 위해서는 건강한 삶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또 건강과 관련된 정책은 전통적인 보건의료정책보다 포괄적임을 상기하며, 사회 제 분야의 관심과 참여를 촉진하기 위해 보건부와 세계보건기구(WHO)가 더욱 진취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모든 사람에 대한 의료보장 이슈는 차기 개발목표에서도 핵심 가치"라며 "한국의 의료서비스와 국민적 합의 도출 경험을 국제사회와 적극 공유하기 위해 웰빙 외교(well-being diplomacy)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웰빙외교란 보건, 의료, 복지분야 국제협력 강화를 통해 국익을 증진하면서 세계인의 건강과 행복에 기여하는 것을 의미한다.
진 장관은 미국, 중국, 이집트 보건부 장관들을 만나 보건의료 협력 관계와 발전방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시벨리우스 미국 장관과는 한-미 보건의료협력 진행상황과 공동보건 위협에의 공동대응에 대해 논의하고, 리 빈 중국 장관과는 최근 보건의료 개혁에 대한 양국의 경험을 공유하자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중남미 국가 수석대표들과 회동을 통해 중남미 지역과의 보건의료 협력의 기틀을 마련했다.
진 장관은 "중남미 지역에 대한 한국 정부의 관심이 크다"며 "다른 분야에 비해 미미했던 보건의료 협력을 강화하기 좋은 계기"라고 밝혔다.
이번 세계보건총회는 오는 28일까지 개최되며 향후 6개년의 WHO 중기전략 등 보건의료 사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