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양적완화 축소 가능성에 하락

입력 : 2013-05-23 오전 6:25:46
[뉴스토마토 김희주기자] 22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 소식에 하락 마감했다.
 
◇다우존스 지수 주가 차트
다우존스 지수는 전일보다 80.41포인트(0.52%) 내린 1만5307.17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8.82포인트(1.11%) 내린 3463.30을,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13.81포인트(0.83%) 내린 1655.35를 기록했다.
 
지난밤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이 미 의회 상하원 합동경제위원회에 참석해 양적완화 정책을 지속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증시가 상승 출발했으나 지난달 30일 있었던 공개시장위원회(FOMC)의 회의록이 공개되면서 일제히 하락했다.
 
지난 회의에서 대부분 위원들이 경제가 개선되고 있다는 확신이 생긴다면 이르면 6월 FOMC 회의에서 양적완화를 축소해야 한다고 주장했기 때문이다.
 
회의록에 따르면 다수 위원들은 양적완화의 축소를 결정하기 이전에 경제가 회복되고 있다는 구체적인 징후를 보길 원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회의록은 "위원들이 지난해 9월 실시한 3차 양적완화 이후 노동시장이 개선됐다고 평가했지만 일부는 지속적인 개선에 대한 자신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존 카날리 LPL파이낸셜 스트레지스트는 "연준의 양적완화 축소 여부는 경제 지표에 달렸다"며 "한편으로는 최근 증시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도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버냉키 의장은 "미국 경제는 여전히 높은 실업률과 시퀘스터(자동예산삭감) 시행으로 위협받고 있다"며 "기준금리 인상 또는 자산매입 조기 축소는 미국 경제의 회복기조를 다시 위험에 빠뜨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공개한 휴렛팩커드는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전일 대비 0.57% 오른 21.2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휴렛팩커드의 2분기(2~4월) 순이익은 주당 82센트로 시장 예상치인 주당 81센트를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또 매출은 276억달러로 예상치인 280억달러에는 못 미쳤지만 투자자들이 단념할 정도는 아닌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휴렛팩커드의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13% 넘게 오르고 있다.
 
주택용품 소매업체 로우스는 예상을 하회하는 실적을 발표했지만 이날 발표된 주택지표 호조로 전일 대비 1.22% 오른 모습을 보였다.
 
종목별로는 네트웍어플라이언스(1.77%), 애플(0.38%), 컴퓨웨어(0.27%) 등 기술주가 상승세를 기록했다.
 
반면 엑손모빌(-0.66%), 셰브론텍사코(-0.80%) 등 정유주와 아메리칸익스프레스(-0.89%), 뱅크오브아메리카(-0.97%) 등 금융주가 하락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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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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