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미국의 각종 매체가 '괴물 투수' 류현진(26·LA다저스)의 호투 덕택에 다저스가 밀워키 브루어스 상대의 3연전 마지막 경기를 승리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최후의 보루'라는 표현을 쓴 매체도 등장했다.

 

류현진은 23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 밀워키 밀러파크에서 치러진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7⅓이닝 동안 6피안타 2볼넷 4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7⅓이닝은 그의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로 최장 투구다. 다저스는 9-2로 승리했고, 류현진은 시즌 5승(2패)을 거둬 다저스의 에이스인 클레이튼 커쇼와 함께 팀내 다승 선두로 올라섰다.

 

다저스는 최근 돈 매팅리 감독 경질설 등 각종 외부의 변수 때문에 어수선한 분위기다. 그렇지만 류현진은 미국 메이저리그(MLB) 데뷔 후 최다 이닝을 막는 등 꿋꿋한 모습을 보였다. 류현진의 호투에 외신들의 칭찬을 쏟아진 이유다.

 

미국 일간지 LA타임스는 "경쟁력이라고는 찾아볼 수가 없어 팀 내에 풍파가 일던 때 다저스가 잠시 안도감을 얻었다"며 "선발 류현진은 6회 라이언 브론에게 솔로홈런을 얻어맞고 8회 1점을 더 빼앗긴 것 외에는 밀워키 타선을 7⅓이닝동안 잘 막아냈다"고 칭찬했다.

 

이 신문은 "다저스 타선은 정확하진 않았지만 충분히 강했다"며 "상대의 수비 실책도 나와 3회까지 7득점한 근래 보기드문 득점력으로 류현진의 승리를 지켰다"고 전했다.

 

스포츠 전문 방송인 ESPN은 온라인 뉴스를 통해 "류현진은 다저스에서 누구 못지 않게 믿음직하다. 류현진은 이번 시즌 이름 이니셜이 'CK(클레이튼 커쇼)'가 아닌 선수 중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선수"라고 극찬한 후 "류현진은 이날 경기에서 메이저리그 데뷔 후 가장 많은 이닝을 던졌다. 7⅓이닝 동안 투지 있는 피칭을 선보였다"고 평가했다.

 

미국의 전국 범위 방송인 폭스뉴스는 "류현진이 7⅓이닝동안 뛰어난(stellar) 피칭을 보였다"면소 "그는 10번의 선발 중 2실점 이내의 피칭을 7차례 선보였다"라고 보도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류현진이 4일 휴식 후 등판해 108개의 공을 던졌다. 다저스 타선은 1회부터 류현진에게 선취점을 안겼다"면서 "류현진이 8회까지 마운드에 올라 역투했다. 류현진 덕분에 다저스는 이번 원정 3연전에서 구조됐다"고 전했다.

 

밀워키 지역 언론인 저널 센티널은 "모든 면에서 (밀워키 브루어스의) 무기력한 패배"라면서 "다저스는 선발 류현진이 8회까지 버텼다. 6회 라이언 브론에게 홈런 하나만 내줬다"고 류현진의 호투를 인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