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진아기자] 지난해 경기 둔화 영향으로 정부가 정부출자기관들로부터 거둬들인 배당 수입이 1200억원 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획재정부는 23일 2013년도 일반회계 정부배당 실시 결과, 정부배당수입은 19개 기관에서 4868억원으로 전년(6048억원)대비 1180억원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당초 예산 5471억원보다 11%(603억원) 줄었다.
이처럼 배당수입이 지난해에 비해 감소한 것은 정부배당에 큰 비중을 차지하는
기업은행(024110)과 정책금융공사의 경영실적이 부진하면서 배당도 크게 감소했기 때문이다.
기업은행은 지난해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금리 인하 등으로 당기순익이 전년대비 4000억원 줄어든 1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정부 배당액도 전년(2433억원)보다 755억원 줄어든 1678억원으로 집계됐다.
정책금융공사도 보유주식 매각수입이 줄어들고 관계회사인
한국전력(015760)의 적자로 인해 당기순손실이 발생하면서 지난해 1107억원 배당에서 올해는 전혀 정부배당을 하지 못했다.
LH의 정부배당금은 지난해 373억원에서 올해 715억원으로 342억원 늘었고, 가스공사의 배당금은 158억원에서 340억원으로 182억원 증가했다.
기재부는 "정부세입여건과 출자기관의 재무여건 등을 감안해 적정배당이 실시되도록 노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