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23일 김신
현대증권(003450) 사장
(사진)이 취임 1년여 만에 자진사퇴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날 현대증권은 이사회를 열고 각자 대표이사인 김 사장을 대표이사와 등기임원에서 제외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현대증권은 김신 ·윤경은 각자 대표이사 체제에서 윤경은 단독 대표이사 체제로 변경된다.
현대증권 관계자는 "김 사장이 일신상의 이유로 자진사퇴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그러나 증권가에서는 김 사장의 사퇴는 윤경은 사장이 지난해 10월 각자 대표이사로 선임됐을 때부터 이미 예견됐던 일이라고 보고 있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새로운 사장을 뽑고, 6개월 정도 기간이 지난 후 전 사장이 사퇴하는 것은 현대증권이 늘 해오던 인사방식"이라며 "그 이상의 의미는 없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김 사장이 현대증권에서 설자리가 좁았을 것"이라며 "김 사장이 전체업무를 총괄하다가 윤 사장이 선임된 이후 일부파트만 맡아왔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해외법인 설립 문제를 둘러싼 오너와의 갈등과 부진한 실적 등이 김 사장의 사퇴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김 사장은 1987년 쌍용증권(현 신한금융투자)에 입사해, 2009년 12월 신한금융투자 트레이딩그룹 부사장과 2011~2012년 솔로몬투자증권 대표이사를 거쳐, 지난해 4월6일 현대증권 사장으로 부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