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성진 현대證 센터장 "하반기 2200선까지..지수보단 종목을"

하반기 키워드 '엔화약세·셰일가스·소비성장'
IT·자동차·통신업종 주목

입력 : 2013-05-23 오후 3:12:28
[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현대증권은 '2013 하반기 주식전망'을 통해 상반기와 마찬가지로 지수보다는 종목에 집중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오성진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사진)은 23일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하반기 지수 박스권에서 움직이며 2200선까지 상승가능할 것"이라면서도 "각 업종과 종목별 차별화는 여전히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진제공=현대증권)
 
오 센터장은 하반기 주목해야 할 패러다임 변화로 ▲엔화약세 ▲셰일가스 ▲소비가 성장을 주도할 것이라는 세가지 점을 꼽았다.
 
최근 엔화약세와 관련해 그는  "하반기에는 엔화약세 논란이 수그러들 것"이라며 "엔화가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 100엔 수준이었다는 걸 감안하면, 지금은 정상으로의 회귀에 불과한 일"이라고 단언했다.
 
이어 "셰일가스 패러다임 변화로 인한 하반기 미국의 경기회복에 더욱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상화 현대증권 연구원은 "기존의 석유부국이 성장의 한계에 봉착하고 있는 가운데, 셰일가스 개발 활성화로 인해 에너지 부의 재편이 예상된다"며 "미국은 셰일가스 생산으로 원유 수입량이 급격하게 줄어들고 있고 가스는 순수출국으로 전환됐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셰일가스 생산은 100년에 한 번씩 찾아오는 에너지 패러다임의 변화를 이끌 것"이라며 "비용절감을 위해 아시아로 옮겨갔던 공장들이 미국으로 다시 이전해오는 등 원자재 수요국이었던 미국은 공급지이자 소비지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 센터장은 "미국의 내수소비시장은 9조6000억달러 규모로, 유로존의 6조2000억달러와 일본의 3조8700억달러, 중국의 2조6000억달러, 아세안의 6000억달러 등에 비해 훨씬 거대한 규모"라며 "미국의 고용회복을 통한 소비개선과 함께 중국의 소비성장을 중심으로 글로벌 경기가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반기 소비시장 확대로 인한 수혜업종으로는 대표적인 수출주인 전기전자(IT)와 자동차가 꼽혔다.
 
오 센터장은 "IT업종에서 소비성장은 스마트기기가 주도하고 있고, 향후 컨텐츠와 소프트웨어 기업도 주목해야한다"며 "자동차업종은 이미 8개월동안 소외받았고, 엔화약세도 정점인만큼 자동차주들의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대형주 가운데서는 "저금리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배당수익률이 4~5%가까이 되는 통신주에 관심을 가져보는 것도 좋다"고 전망했다.
 
소재와 산업재 업종에 대해서는 "기술적 반등은 있을 수 있으나 상승을 논하기엔 아직 이르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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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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