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영토 분쟁 문제로 급감했던 일본의 대중국 수출이 다시 회복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23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지난달 일본 자동차 회사들의 대중국 수출량은 1만5912대를 달성했다. 이는 지난 10월 수출량인 4417대에 비해 3.5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지난해 10월 7.61%까지 하락했던 일본 제품의 중국 자동차 시장 점유율도 4월에 다시 16%까지 올랐다. 다만 20%를 넘었던 지난해 6월 수치에는 다소 못 미치고 있다.
그동안 일본 자동차 회사들의 중국 시장 수출은 지난해 센카쿠(댜오위다오) 열도 국유화에 따른 중국의 강한 반일 시위로 고전을 면치 못했었다.
특히, 중국에서는 일본 제품의 불매 운동이 벌어져 지난 8~9월 긴장감이 고조되기도 했다.
무라시마 키치 씨티그룹 이코노미스트는 "일본과 중국 간의 정치적 긴장으로 일본의 운송·장비 대중국 수출이 직격탄을 맞았었다"며 "하지만 이번 4월 수출 결과는 영토분쟁으로 인한 부정적인 영향이 상당부분 해소됐음을 시사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양국간의 영토 분쟁 가능성은 여전하지만 중국 내 일본 상품에 대한 보이콧 움직임은 사그라들었다.
이에 일본 자동차 회사들은 중국 소비자들을 사로잡기 위해 무상수리를 비롯한 각종 혜택을 제공하고 있기도 하다.
시 인홍 인민대학교 국제관계 교수는 "양국 간의 관계는 아직 개선되지 않았다"며 "하지만 학자들과 중국 당국은 무역이 양국 모두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