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가정 균형 맞추는 기업, 거래소에 공시한다

입력 : 2013-05-26 오후 12:00:00
[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앞으로 상장 법인 중 여성가족부가 선정한 가족친화 인증기업을 한국거래소 공시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여성가족부와 금융위원회는 기업에서 일·가정 양립 제도를 적극 시행토록 유도하기 위해 이같이 합의했다고 26일 밝혔다.
 
금융위는 거래소와 함께 올해 하반기부터 가족친화인증을 받은 상장기업이 가족친화 인증사실을 거래소를 통해 자발적으로 공시할 수 있도록 세부 실행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 여가부는 상장기업의 가족친화지수를 측정한 결과를 공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중앙행정기관·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의 가족친화지수를 측정한 결과를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공표할 예정이다.
 
아울러 정부가 인증한 중소·중견기업 300여개소의 기업정보를 제공하고 있는 유레카(YouRECA) 매거진 앱에 가족친화 인증기업 정보를 제공키로 했다.
 
이로 인해 구직자는 일과 가정 양립을 지원하는 기업에 대한 정보를, 중소·중견기업 경영자에게는 일·가정 양립 제도 시행의 중요성과 인식 전환을 적극 유도해 나갈 방침이다.
 
여가부가 지난 3월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기업들은 일·가정 양립 제도 필요성에 대해 90%가 공감했다. 그러나 비용에 대한 부담으로 제도시행 의지는 30%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3년 4월 현재 253개 기업·기관 인증
 
때문에 이 제도가 지난 2008년도부터 시행되고 있지만 기업의 참여율은 지난해 기준으로 30인 이상 사업장 5만5000개소 중 0.26%뿐인 상황.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가족 친화 직장 문화를 조성하도록 촉구하기 위해 민간 전문가와 기업 관계자·정부부처 공무원이 참여하는 '가족친화 직장문화 확산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할 예정이다.
 
조윤선 여가부 장관은 "고용률 70% 달성을 위해서는 일·가정 양립을 통해 여성 고용을 높이는 것이 필수 요건"이라며 "상장기업의 자율공시에 가족친화인증정보 포함해 다양한 인센티브와 제도개선이 동시 다발적으로 추진돼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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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애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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