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말부터 금융권 하우스푸어 지원방안 시행

입력 : 2013-05-24 오후 5:03:31
[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금융권의 하우스푸어 지원방안이 이달말부터 시행된다.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와 주택금융공사의 하우스푸어 부실채권 매입은 이달 말부터, 은행권의 하우스푸어 지원을 위한 자체 프리워크아웃 및 경매유예제도 등은 다음달 중순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24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6대 금융지주 회장들과 간담회를 열고 하우스푸어 지원방안 및 금융산업 발전방향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신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하우스푸어 문제 해결을 위한 금융권의 자발적인 노력에 대해 높이 평가했다. 지난 3월 출범한 국민행복기금과 관련한 금융권의 협조에 대해서는 감사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24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6대 금융지주 회장들과 금융산업의 발전방향 및 하우스푸어 지원방안에 대한 간담회를 진행했다. (사진=뉴스토마토)
 
금융위는 이달 말부터 금융권의 하우스푸어 지원방안이 본격 시행될 경우 올해 말까지 총 2조원, 2만2000가구가 채무조정 지원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구체적으로 은행권 자체 프리워크아웃 활성화로 올해 말까지 1만여가구에 대한 9000억원 수준의 채무조정 지원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은행권의 자체 프리워크아웃은 연체우려가 있거나 연체기간이 90일 미만인 차주를 대상으로 진행될 예정으로, 최장 35년간의 분할상환과 연체이자 감면, 기존 대출의 중도상환 수수료 면제 등의 채무조정 혜택을 지원할 예정이다.
 
특히 차주의 요청이 있을 경우 연체발생후 최대 6개월간 은행의 경매 및 채권매각의 유예할 수 있는 경매유예제도를 시행키로 했다.
 
또 차주가 신용회복위원회를 통한 신용회복 지원을 신청하는 경우 불가피한 사정이 없는 한 원칙적으로 이에 동의하기로 했다.
 
이날 열린 간담회에서 각 은행들은 프리워크아웃 활성화를 위한 협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주택금융공사의 주택담보대출채권 매각제도를 통해서는 1조원, 1만1000가구가 혜택을 보고 캠코의 부실채권 매입을 통해서는 1000억원, 500가구가 채무조정 지원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융연구원은 앞서 채무상환에 어려움을 겪는 하우스푸어를 9만8000가구로 추정한 바 있다"며 "이번 지원을 통해 2만2000가구를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신제윤 위원장은 간담회에서 "금융은 신뢰를 생명으로 하는 산업"이라며 "금융권 신뢰회복을 위해 금융지주 회장들이 책임감을 갖고 소비자보호 문제가 발생했던 부분을 근본적으로 개선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신 위원장은 또 "대내외 경기둔화 등으로 금융권이 처한 여건이 어렵지만 금융회사들이 서민·중소기업 금융지원, 구조조정 등과 관련해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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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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