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한국수출입은행 등 국책금융기관 4곳이 국내 상업은행 7곳과 함께 사상 최초로 해외 대형 프로젝트 사업에 공동 참여한다.
수출입은행과 무역보험공사는 미국 사빈패스(Sabine Pass) LNG 플랜트 사업에 각각 7억5000만달러를 제공해 모두 15억달러 규모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금융을 제공한다고 27일 밝혔다.
특히 이번 PF금융에는 기업·국민·농협·신한·외환·우리·하나은행 등 국내 7개 시중은행도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수은과 무보의 채무보증 및 보험을 제공받고 대출에 참여한다.
수은의 채무보증을 받은 시중은행들은 7년의 대출기간이 지나면 부여받은 우선상환권을 바탕으로 자금을 안정적으로 회수할 수 있다.
수은 관계자는 "국책금융기관들이 채무보증과 우선상환권을 제공해 그 동안 해외 PF 경험이 전무했던 시중은행들에 해외PF사업 진출을 위한 징검다리 역할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사빈패스사업은 미국 루이지애나주 멕시코만에 투레인 4기를 포함한 LNG터미널을 세워 연간 1800만톤의 LNG액화시설을 건설·운영하는 사업이다.
한국가스공사는 앞서 지난 1월 사빈패스 프로젝트 사업주와 20년간 연간 350만톤의 LNG를 수입하는 장기구매계약을 체결했다.
김용환 수은 행장은 "이번 금융제공은 정책금융기관과 시중은행이 협력해 미국 최초의 LNG수출사업을 선제적으로 활용하며 저렴한 가격으로 에너지자원을 확보한데 의의가 있다"며 "앞으로 셰일가스 개발사업과 함께 LNG운송선박, 플랜트 등 연관사업 수주에 물꼬를 트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미국 사빈패스(Sabine Pass) LNG 프로젝트 현장 조감도(사진제공=수출입은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