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국내증시가 엔화약세 완화로 안정을 되찾아 가고 있는 가운데, 선진국증시로의 쏠림현상이 완화와 뱅가드 청산 잔여물량 감소, 연기금 매수 지속 등 수급개선 징후도 동시에 나타나며 하방경직성을 확인해주고 있다.
현재와 같은 국내 증시의 안정된 흐름이 이어지기 위해서는, 미국과 일본 당국의 정책 의지 확인과 함께 국채금리 안정 조건이 충족된상황에서 추가적인 엔·달러환율의 하향 안정이 필요하다.
◇우리투자증권-변동성 확대 이후의 대응전략
글로벌 경기회복에 대한 신뢰도를 바탕으로 미국, 유럽 등 주요 선진국 증시가 재차 안정세를 되찾아 가고 있고, 그동안 국내 증시를 괴롭혀왔던 엔화약세 현상이 빠르게 완화되고 있다는 점은 지난주의 후폭풍을 막아주는 긍정적인 요인이 될 전망이다.
선진국증시로의 쏠림현상이 완화되며 여타 지역으로 글로벌 유동성 유입이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도 최근 선진국 증시의 변동성 확대가 그리 부담스럽지만은 않다는 판단이다.
특히, 글로벌 증시 중 가격 및 밸류에이션 매력도가 가장 높은 코스피시장으로서는 선진국 증시의 변동성이 추가로 확대되지만 않는다면 오히려 크게 벌어졌던 수익률과 밸류에이션 갭이 축소되는 흐름을 기대해볼 만한 상황이라 보여진다.
◇한양증권-수급개선 기반으로 반등흐름 유지
일본증시의 변동성이 확대된 가운데 엔·달러 환율 상승속도가 둔화될 조짐 보이고 있어 일본증시로의 글로벌 유동성 쏠림현상은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엔화 고평가가 해소된 상태에서 엔·달러 환율 상승탄력이 강해지기 위해서는 미·일간 금리차 확대는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또한 연준의 양적완화 축소 논란은 하반기 중 지속될 수밖에 없으나 경제전망(고용+인플레이션)에 대한 확실한 근거가 뒷받침되기 전까지 급진적 변화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판단한다.
엔화약세와 달러강세 속도조절, 뱅가드 청산 잔여물량 감소로 5월 중순 이후 매수 우위에 나서고 있는 외국인 매매동향, 그리고 연기금 매수 지속으로 수급개선 징후가 점진적으로 강화 중이다.
수급개선 기반으로 저항영역(1990~2010포인트) 돌파와 안착 시도를 수반한 반등흐름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조정시 외국인 선호 대형주와 경기민감주에 대한 매수관점을 가져야 한다.
◇부국증권-하방경직에 대한 신뢰
미 연준의 양적완화 규모 축소 논란, 중국 경기부진과 일본 장기국채 금리 급등으로 인해 글로벌 증시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는 만큼, 국내증시의 변동성 확대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주요국 증시의 조정압력은 제한적일 것으로 사료되며 최근 매도세가 둔화되고 있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수급패턴과 하반기 이후의 추경효과를 감안해 볼 때 글로벌 증시의 조정압력이 국내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다.
물론 단기적으로는 상기요인들에 의해 코스피가 기간조정 압력에 노출될 여지는 있겠지만, ▲미 연준이 향후 정책 판단에 있어서 조심스럽게 접근할 가능성이 큰만큼 조기 출구전략에 대한 우려를 크게 가져갈 필요는 없어 보인다는 점 ▲엔화약세에 있어 국내시장이 가질 부담은 어느 정도 덜어낼 것이라는 점 ▲기준금리인하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자금이 국내로 유입될 수 있는 대외환경 여건을 형성하고 있어다는 점을 근거로 코스피가 하방압력에 크게 노출되지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 조정시 오히려 저가 매수기회로 다가서는 전략이 옳을 것으로 본다.
특히, 엔저가 속도조절에 들어선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세가 완화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는 만큼, 그동안 엔저로 인해 크게 부진했던 국내 수출주 중심(전기전자,자동차 업종)의 트레이딩 전략이 바람직할 것으로 판단된다.
◇현대증권-미·일 국채 안정시 국내 증시 안정된 흐름 연장
5월 후반부 글로벌 3대 복병의 출현에도 불구하고 개선된 투자심리를 기반으로 우리 증시가 안정된 흐름을 보인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째, 우리 증시가 미국 증시나 일본 증시와는 달리 저평가 상태일 뿐아니라 국내 국채금리가 안정(3년기준 2.60%초반)되었기 때문이다. 반면, 미 증시는 양적완화 축소 논란 재점화화로 국채금리 상승 압력이 증가하고 국채수익률 축소우려가 나타나고 있어 차익 매물이 출회되면서 기술적 반락을 보이고 있다.
둘째, 일본 국채보유 손실과 실질소득 감소 우려 등 아베노믹스의 부작용 노출로 인한 엔화 속도조절 가능성과 자동차 등 국내 수출기업에 대한 저평가 인식 확산, 주가 복원에 대한 기대가 부활했다.
이런 측면에서 우리는 5월 후반 불거진 미 양적완화 논란 재점화와 일본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의 핵심 포인트가 되고 있는 양국의 국채금리 변동성 축소 즉(미국 국채금리 2%전후와 일본 국채금리 1%미만) 안정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미국과 일본 양국 정책당국의 정책 의지 확인과 함께 위 국채금리 안정 조건이 충족된다면 추가적인 엔·달러환율의 하향 안정과 더불어 현재와 같은 국내 증시의 안정된 흐름(반도체·자동차·은행·중소형 실적주 등)도 연장될 것으로 사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