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한승기자] 미래창조과학부는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종자개발사업의 효율적인 추진을 위해 관련부처, 5개 사업단장, 민간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협의회를 28일 농업기술평가원에서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의회에서는 그동안의 종자산업에 대한 투자 현황과 향후 추진계획 등 앞으로 종자 강국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교환하고 향후 종자산업에 대한 발전방향을 논의했다.
세계적인 육종학자 우장춘 박사로부터 시작된 우리나라의 종자개발 역사는 외환위기 이후 국내 주요 종자업체가 다국적 기업에 인수됨에 따라 종자산업도 정체되고, 종자 주권도 상실하게 됐다.
이후 정부가 신품종을 개발해 농가에 보급하는 등 노력을 기울였지만 여전히 ▲종자시장 해외조사 ▲수출 전략품종 육성 ▲체계적 유전자원 확보 ▲전문인력 양성 및 인프라 구축이 미흡해 민간시장이 취약한 상황이다.
아울러 지난해 1월 발효된 국제식물신품종보호동맹(UPOV) 협약이 올해부터 본격 적용돼 향후 10년간 국내 농가가 해외에 지불해야할 종자 로열티가 80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이에 정부는 종자산업의 특성상 국가 주도보다는 민간산업 주도로의 정책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한 시기임을 인식해 지난 2009년 '2020 종자산업 육성대책'을 마련한 바 있다.
또 국내 농산업 피해 발생을 최소화하고 IMF 이후 부족한 민간 종자기업 육성과 취약한 민간 종자기반 확보를 위해 부·청 공동으로 '골든시드프로젝트'를 기획해 시행하고 있다.
'골든시드프로젝트'는 금보다 비싼 국가 전략형 수출종자를 20개 이상 개발해 식량안보를 해결하고 종자 로열티 부담을 해소하고자 지난해 품목별 상세기획을 마치고 올해부터 본격 추진한다.
미래부는 앞으로도 '농업의 반도체'라 불리는 종자산업 육성을 위해 관계부처, 민간전문가 등과 긴밀히 협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