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토인터뷰)김정인 개인신용평가사 KCB 상무

선진국 경우 일상생활서 신용도 중요도↑
‘연체’ 신용등급 하락 주요인
신용거래 유지하되 연체 없어야

입력 : 2013-05-28 오후 2:05:12

앵커 : 금융생활에 있어 신용등급이 중요한 잣대가 되고 있습니다. 그만큼 체계적으로 신용관리를 하는 것이 좋은데요. 오늘 이시간에는 개인신용평가회사인 KCB에 김정인 상무님을 모시고 신용평가에 관한 전반적인 내용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회사소개 간략하게 부탁드립니다.
 
김정인 상무(이하 김 상무) : KCB는 우리나라 전체 경제인구에 육박하는 4,00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의 신용을 평가하는 개인 신용평가회사입니다. 2003년 카드대란 이후에 금융위기를 막을 수 있는 제대로 된 개인신용평가회사를 만들자는 취지로 2005년 2월에 19개 주요 금융회사들이 공동으로 출자하여 설립된 회사입니다. 주로 금융회사에 각 종 신용평가, 리스크관리서비스를 제공하여 금융회사들의 리스크 관리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고, 개인들에게는 자신의 신용을 관리하고 향상시킬 수 있는 신용 교육과 서비스들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앵커 : 개인의 신용은 어떤 식으로 평가하나요?
 
김 상무: 현재 개인 신용평가는 금융회사 등과의 대출, 신용카드 등 신용거래의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런 신용거래 이력을 바탕으로 이 사람이 앞으로 향후 1년 내에 90일 이상의 연체가 발생할 수 있는 확률을 통계적인 방법에 의해 모형화하여 예측하여 평가합니다. 개인 신용평가는 ‘신용평점’이나 ‘신용등급’으로 산출되어 이용되는데요, 신용평점은 1~1,000점 까지 점수를 매겨서 개인의 위험도순으로 점수화시킨 것이고, 신용등급은 이 점수를 불량률이 비슷한 큰 그룹으로 1등급~10등급까지 그룹핑한 것입니다.
 
앵커 : 신용등급 이야기는 많이 들은것 같은데요, 주로 어느 곳에 많이 활용되고 있나요.
 
김 상무: 네, 현대인은 하루에도 몇 번씩 크고 작은 신용 거래를 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은행 등의 금융회사에서 대출을 받기도 하고, 또 지갑에 몇 개씩 들어있는 신용카드로 물건을 구입한 후 일정기간이 지나고 나서 결제하기도 하는데요. 이렇게, 금융기관들이 대출이나 카드 발급시 개인의 신용에 따라 개설 여부, 대출한도, 이자율 등을 차등 적용합니다. 신용등급이 낮으면 대출이자가 올라가고 대출한도가 제한되는 것은 물론 백화점에서 물건을 사거나 휴대전화를 개통할 때 거래를 거절당할 수 있습니다. 이밖에도 전반적인 사회생활을 하는데 있어서 신용(등급)이 다방면에서 더욱 더 많이 활용되고 있는 있습니다.
 
앵커 : 선진국의 경우 신용등급을 어떻게 활용하고 있나요.
 
김 상무: 미국의 경우 일상 생활을 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 중에 하나가 Credit(크레딧) 즉, 신용도입니다. 아파트 렌트, 자동차 구입, 백화점 카드, 심지어는 호텔 예약 하는 것도 Credit이 없으면 곤란을 당하거나 불편을 겪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반적으로 신용도가 없으면,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해야 하고 불편을 감수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새 차를 살 때 크레딧이 아주 좋은 사람(Excellent credit)은 60개월 무이자 할부에 3000불 Cash Back을 해주는 경우도 있다. 반면에 크레딧이 전혀 없는 사람은 100 % 현금을 주고 사던지, 아니면, 할부로 하더라도 10-20% 엄청나게 비싼 이자를 내는 할부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합니다. 새 집을 사는 경우에, 크레딧이 좋은 사람은 30-40만불에 대해 30년만기 6%대의 저렴한 모기지를 받을 수 있지만, 크레딧이 나쁜 사람은 아예 모지기를 받을 수조차도 없습니다. 단지 새 아파트로 이사를 하는 경우에도, 엄격한 아파트의 경우에는 입주자의 크레딧을 확인하여, 크레딧이 좋지 않은 사람에게는 아예 아파트 랜트를 불허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앵커 : KCB를 비롯한 신용평가사에서는 신용등급평가를 어떤 기준으로 하고 있나요.
 
김 상무: 신용에 대한 판단은 기본적으로 신용거래기록입니다. 예를 들면 연체이력, 신용거래기간, 대출상환이력, 이자납부실적, 카드사용실적 등이 해당됩니다. 매 거래 시마다 새로운 정보가 등록되거나 변경됩니다. 이러한 거래 기록은 이 후의 신용거래를 위한 의사판단의 기준으로 활용됩니다. 그리고, 신용평가회사들은 금융소비자들이 보다 쉽게 알게 하기 위해서 이런 기준을 홈페이지에 공시하고 있습니다.
 
앵커 : 개인들이 효과적으로 신용관리를 할 수 있도록 신용평가사에서는 어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나요?
 
김 상무: KCB는 개인이 직접 자신의 신용등급 및 평점을 확인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올크레딧 서비스(www.allcredit.co.kr)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신용등급을 올릴 수 있는 방법들을 제시하는 서비스를 개발해 제공하고 있습니다. ‘신용등급 향상 1:1 코칭서비스’는 개개인의 현재 신용거래이력을 기반으로 개인별 맞춤형으로 신용등급을 향상시키는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하는 서비스입니다.
 
그리고‘신용등급 시뮬레이터’는 자신의 신용거래 중에서 대출, 신용카드 이용금액 등의 현재 상황에 변화를 주어 향후 신용등급의 변화를 예측할 수 있습니다. 가령, 여러 대출이 있을 때 어떤 대출을 갚아야 어떤 등급 변화가 있을지 예측해볼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개인들은 자신만의 신용등급을 높일 수 있는 방법 혹은 좋은 신용등급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신용거래를 계속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KCB는 다양한 신용교육사업과 대국민 신용관리 캠페인도 매년 전개하고 있습니다. 매년 1회씩 진행하는 ‘올크레딧 신용관리 체험단’을 통해 신용등급 올리기에 관심이 많은 개인들에게 보다 실제적인 도움을 주는 등 신용에 대한 중요성및 신용관리의 필요성에 대해 알리고 있습니다.
 
앵커 : 신용등급이 하락하는 요인에는 어떤 게 있을까요.
 
김 상무: 많이 알려진 부분이기도 하고 가장 중요한 것이기도 합니다. 신용등급이 하락하는 가장 큰 원인은 ‘연체’입니다. 연체기록은 신용등급에 가장 큰 부정정인 요인이 됩니다. 종종 무의식적으로 또는 바빠서 카드대금이나 대출이자를 늦게 내는 경우가 있는데, 소액이라도 자주 연체하면 그만큼 신용관리를 잘 못하는 사람으로 여겨지며 등급 산정 시 마이너스로 작용합니다. 현재 연체기준은 5영업일이상 10만원이상 입니다.
 
앵커 : 체크카드를 꾸준히 쓰면 신용등급이 올라간다는 말도 들리는데, 신용등급의 효과적인 관리와 신용등급을 향상시킬 수 있는 방법은 어떤 게 있나요.
 
김 상무: 신용을 관리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연체를 하지 않는 것입니다. 대출이나 신용카드를 이용할 경우 원금과 이자 납입 기일을 철저히 지켜야 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본인의 능력을 넘어선 대출 및 소비습관은 금물입니다. 신용도를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평상시 지속적으로 건전하고 합리적인 소비가 밑바탕 되어야 합니다. 신용관리는 습관이며 신용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꾸준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금융기관과 신용거래를 꾸준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금융기관과의 신용거래실적을 차근차근 쌓아가며 신용거래기간을 길게 가져가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신용거래기간이 길수록 신용거래 실적이 많이 쌓이고, 신용을 잘 관리하는 사람으로 평가받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가급적이면 일찍 금융기관과 신용거래를 시작하는 것도 신용등급에 좋은 영향을 준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물론 거래하는 동안 연체는 없어야 합니다.
 
앵커 : 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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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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