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세연기자] 약가인하 이후 지난해 하반기부터 강세를 보이던 제약주간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연초 강세를 보였던 대형주 위주의 코스피 의약품지수가 갈수록 하락세를 보였다.
반면, 대장주인 셀트리온(068270)의 시가총액이 급감한 코스닥시장 제약지수는 하반기로 갈수록 코스닥 상승 추이와 맞물리며 우상향 하고 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 제약지수는 3346.94로 마감하며 전날보다 1.16% 상승했다. 제약지수는 월초 주춤한 흐름을 보였지만 중반이후 상승탄력을 보이며 최근 5거래일 동안 7% 넘는 오름세를 기록하며 이날까지 월간 평균 3.51% 상승했다.
대형 제약사들이 포진해 있는 의약품지수는 이달들어 전달 종가대비 평균 5.01% 하락하며 상반된 흐름을 보였다.
<의약품지수와 제약지수 월간 평균 등락률 추이>
(자료 제공 = 한국거래소)
올해 초반과는 크게 달라진 모습이다.
의약품지수는 올해초 4141.96을 기록한이후 1월 한달간 6.39%의 상승 세를 보였다. 약가인하 이후 연구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선 대형 제약사의 실적 개선 기대감이 반영된 모습이다.
하지만 이후 3%대로 떨어진 의약품지수는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다 이달들어 마이너스대로 돌아서며 하락 반전했다.
이와 달리 1월중 마이너스(-0.07%)를 기록했던 제약지수는 2월들어 8%대로 급등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4월들어 2조원 가량의 시총이 증발한 셀트리온 악재가 터지며 -15.42%가 감소하는 등 부침을 겪기도했지만, 5월들어 해외진출에 대한 성과 기대감과 신약개발에 대한 외국인과 기관의 수급이 몰리며 상승세로 돌아섰다.
제약지수의 상승세를 이끈 것은 역시 부침을 이끌었던 셀트리온이다. 셀트리온은 매각주간소로 JP모건을 선정했다는 소식과 유방암치료제인 허셉틴의 바이오시밀러 'CT-P6'에 대한 임상 3상 결과가 내달 발표될 것이란 소식속에 또 다시 주목받았다. 이에 이달초 3만원대에 머물렀던 주가가 3만8000원까지 24.18% 상승하며 지수를 견인했다.
복수의 업계 관계자들은 "최근들어 대형 제약주들의 중소형 제약주에 밀리는 모습이 없진않지만, 수급 차이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일뿐"이라며 "대형사들 경우 올들어 의약 완제품의 본격적인 해외진출을 확대하고 있는데다 올해 바이오시밀러의 특허만료와 함께 오리지널 제약사가 차지하고 있는 시장내 진입 가능성이 높다는 면에서 추후 반등 매력이 여전하다"고 진단했다.
배기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정부의 신약개발 R&D 지원 등으로 총 20개 개량신약이 허가를 받아 시판하고 있고 올해도 다수의 제약 업체들이 약가우대와 세제지원을 받을 수 있는 개량 신약을 준비중"이라며 "상위 10개 개량 신약 처방액 대부분이 전년대비 두 자릿수의 성장을 이룰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한미약품(128940)의 경우, 올해 수출 996억원이 전년대비 38.3%로 증가하고
유나이티드제약(033270)도 현재 테바가 해외 임상을 진행중인 해열진통소염재 '클린자CR정'이 올해 전년대비 42.9% 늘어난 70억원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분석되며 관심종목으로 꼽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