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31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소비지출 약화에 하락 마감했다.
◇다우존스 지수 주가차트(자료제공=이토마토)
다우존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08.96포인트(1.36%) 내린 1만5115.57로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5.38포인트(1.01%) 하락한 3455.91을,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23.67포인트(1.43%) 떨어진 1630.74를 기록했다.
장초반 미국 경제활동의 70%를 차지하는 소비지출이 감소했다는 소식에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미 상무부는 4월 소비지출이 전달보다 0.2% 감소해 전문가 예상치인 0.1% 증가를 하회했다고 밝혔다. 이는 근 1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이다.
다만 이날 함께 나온 다른 지표들이 호전되면서 주가 하락폭을 줄였다.
미 중서부 지역의 제조업 동향을 보여주는 5월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8.7을 기록해 예상치인 50을 크게 상회했다.
소비자신뢰지수도 개선됐다. 미시건대학교가 집계하는 5월 소비자신뢰지수는 84.5를 기록하며 전월의 76.4와 전망치 83.7을 모두 능가했다. 이는 지난 2007년 10월 이후 최고치다.
마이클 플랜지스 ED&F Man 고정자산 트레이더는 "경기 지표가 호조세를 보이고 있지만 실제로 경제는 개선되고 있다"며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양적완화 속도를 조절해야 할지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제약회사 파이저와 휴렛팩커드, 유나이티드 헬스 그룹이 3% 이상 하락폭을 보였다.
미국의 에너지 기업인 뉴필드 익스프로레이션도 회사 대표가 보유 주식을 매도했다는 소식에 4.3% 떨어졌다.
반면 델은 0.6% 올랐다. 델의 특별위원회가 주주들에게 창립자 마이클 델과 사모펀드 실버레이크의 인수 제안을 받아들이라고 제안한 덕분이다.
금값은 하락했다. 이날 뉴욕 상품거래소(COMEX)에서 8월물 금은 전날보다 19달러(1.4%) 떨어진 온스당 139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