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주, 실적 개선 이상 없다

펀더멘털 이상 없음..주가 상승 추세 지속 전망
SK텔레콤, LG유플러스 이익 증가폭 클 것

입력 : 2013-06-02 오전 10:11:21
[뉴스토마토 최하나기자] 최근 코스피가 2000선을 넘어 횡보하고 있다. 이같은 상승장 속에서 상대적으로 약세장에서 강세였던 통신주가 조정을 받고 있는 모습도 나타났다.
 
2일 증권가에서는 지난 5월29일과 30일 양일간 큰 폭으로 하락했던 통신업종 주가에 대해 31일 다시 낙폭을 만회하는 움직임을 보였듯이 통신업종의 펀더멘털에 문제가 없기 때문에 앞으로 주가 상승 추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동양증권은 상승장 속에 주가가 하락하기도 했던 통신주에 대해 "가입자당 평균수익(ARPU)의 상승과 마케팅 비용의 감소, 규제 환경 변화등의 주요 변수에는 변함이 없다며, 6월 중순 이후 실적에 대한 조명이 더 집중적으로 이뤄지며 주가가 기존 강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2분기 실적 개선 기대 유효
 
최남곤 동양증권 연구원은 "통신업종의 2분기 실적 개선에는 이상이 없다"며 "전 분기보다 30% 이상의 이익 증가가 기대된다"고 예상했다. 특히 SK텔레콤(017670)LG유플러스(032640)의 이익 증가폭이 클 것으로 전망했다.
 
최 연구원은 "통신업종의 ARPU가 전 분기 대비 2% 이상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3월에 ARPU(SK텔레콤: 34만3000원, KT: 3만1600원, LG유플러스: 3만2800원)가 강했고, 데이터트래픽이 상승하고 있어서 2분기의 ARPU는 지난 분기보다 2% 넘게 증가할 것으로 최 연구원은 전망했다. 실제 3월 LTE 고객 기준으로 데이터트래픽이 SK텔레콤과 KT(030200)는 각각 2GB를 넘어섰고, LG유플러스는 2.5GB 이상을 기록했다.
 
이어 최 연구원은 "마케팅 비용은 전 분기보다 약 15% 넘게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번호이동(NMP)은 4월~5월 합산으로 약 145만명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되며, 경쟁이 과열됐었던 지난해 3분기의 경우에는 327만명을, 올 1분기에는 250만명을 기록했을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기계변경 수요도 전 분기에 비해 축소될 것으로 전망됐다.
 
최 연구원은 "25만대에 이르렀던 가입자당 모집비용(SAC)도 20만원 초반에서 안정될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들어 주말 특판 조차도 사라지는 분위기로 2분기 마케팅 비용이 줄어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동양증권은 시장점유율(M/S) 측면에서는 LG유플러스의 상승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최 연구원은 "LG유플러스의 4월 순증 규모는 5만7000명으로, 같은기간 SK텔레콤은 1만7000명 순증했고 KT는 2만1000명 순감했다"며 "4월 말 기준으로 LG유플러스의 M/S는 19.3% 올라섰다"고 설명했다. 이어 "5월에 LG유플러스의 순증 규모는 6만명으로 확대됐고, 5월 M/S는 19.4%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자료제공=동양증권)
 
◇보조금 관련 법 발의..규제, 긍정적 변화 지속
 
동양증권은 통신업종이 규제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변화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조해진 의원은 지난 5월24일 '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을 발의했다.
 
주요 내용으로는 ▲가입유형·요금제·거주지 등에 따른 보조금 차별 금지 ▲보조금 지급 요건 및 내용 공시 ▲보조금 지급 조건으로 특정 요금제 및 부가서비스 강요시 계약 효력 무효화 ▲보조금 미지급시 상당액 요금할인 제공 ▲법규 위반시 대리점 및 판매점 과태료 부과 ▲제조사 장려금 조사 및 규제 도입 등이 포함돼 있다.
 
처벌은 위반 내용에 따라 ▲매출액의 100분의 3에 해당하는 과징금 부과 ▲3년 이하 징역 또는 1억5000만원 이하로 벌금 징계는 미래부와 방통위 둘 다 할 수 있다.
 
최 연구원은 "정부의 통신업종 규제 의도는 소비자 차별을 정상화 하고 서비스 경쟁을 유도하며, 단말기 가격을 정상화 하고 알뜰폰을 활성화 하는 것 등이 이유"라며 "6월 임시국회에서 관련 법이 통과될 경우 통신사업자의 보조금 경쟁이 축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런 내용을 종합해 볼 때, 최 연구원은 "통신업종이 2분기 실적 개선이 유효하며, 이익 안정성 확보에 대한 밸류에이션 상승 추세도 이어질 것"이라며 "배당수익률도 4.8% 이상으로 여전히 코스피 내에서 가장 높은 수준으로 주가는 조정 국면을 지나 기존의 강세 흐름을 찾아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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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하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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